삼성디스플레이의 13.3형 OLED 패널이 탑재된 펜 태블릿 신제품 ‘와콤 무빙크(Wacom Movink)’.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문가용 그래픽 태블릿으로 유명한 일본 와콤(Wacom)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패널을 공급한다. 와콤이 자사 제품에 OLED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와콤이 새로 선보이는 올레드 펜 디스플레이 ‘와콤 무빙크(Wacom Movink)’에 13.3형 OLED 패널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와콤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하는 와콤 무빙크는 역대 제품 중 가장 얇고 가벼운(420g) 것이 특징이다. 와콤은 “휴대성이 우수해 스튜디오 밖에서도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를 탑재해 콘텐츠 제작자가 색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OLED 탑재로 색 재현력도 향상됐다. 와콤 무빙크의 색 재현력은 DCI-P3 100%를 만족한다. 글로벌 컬러 표준을 제공하는 기업 팬톤으로부터 ‘팬톤 컬러 검증(Pantone Validated)’ 및 ‘팬톤 스킨톤 검증(Pantone SkinTone Validated)’을 획득하기도 했다.

LCD와 달리 OLED는 전기신호에 즉각 반응하는 만큼 와콤의 특장점인 펜 경험 또한 한층 개선됐다. LCD보다 두께가 얇아 터치를 인식하는 부분과 실제 펜 사이의 거리가 짧아진 점도 펜 경험 개선에 기여했다.

이밖에도 와콤 무빙크는 OLED 패널 탑재를 통해 LCD 태블릿의 문제로 꼽히던 ▷펜 사용시 압력에 의한 빛샘 현상 ▷백라이트유닛(BLU) 발열로 인한 불편감 등의 문제를 해소했다.

조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전문가용 펜 태블릿 시장을 이끄는 와콤과의 협력으로 삼성 OLED의 화질 우수성이 또 한 번 입증됐다”며 “특히 이번 제품은 와콤이 제품의 휴대성에 주안점을 두고 선보인 새로운 제품군인 만큼 보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OLED만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지 야노(Koji Yano) 와콤 브랜드 사업부 부사장은 “세계 최고의 OLED를 만드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으로 와콤 제품의 완성도가 한 차원 높아질 것”이라며 “와콤 무빙크는 성능 저하 없이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해 휴대성 높은 제품을 원하는 전문 크리에이터와 학생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