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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내우외환?…트럼프 “어디에도 그는 없다” 맹공, 무슨 일
바이든도 트럼프에 “6살짜리”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탬파의 힐즈버러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격정적인 표정으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방인 플로리다에서 연방 차원의 낙태권 복원을 약속하면서 '트럼프 심판론'을 띄웠다. [연합]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프리랜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와 접촉면을 넓히려는 해외 유력 정치인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6개월 앞두고 '내우외환' 처지에 놓인 분위기다.

가자 지구 전쟁이 7개월째에 접어들고 있고, 퇴로를 찾지 못한 채 확산하고 있는 미국 대학가의 반전 시위 대응을 놓고서는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미 CNN방송은 1일(현지시간)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산적한 대내외 정책 과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며 "강력한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요구, 바이든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인 공감 능력이 상충하는 드문 상황"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도시와 대학 캠퍼스의 무질서한 이미지가 주는 악영향을 그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다만 대학가 반전시위에 대한 공개 언급은 지금껏 한 차례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지구의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유대주의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비난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일부 공화당 정치인들은 "양비론"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전시위 관련 질문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난 공세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워키쇼에서 열린 연설에서 "바이든은 어디에도 없고,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다"며 "문제가 생기면 나가서 얘기하고 사람들과 상의해야 한다. 하지만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바이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가 얘기를 한다해도 중요치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경찰이 컬럼비아대 해밀턴 홀을 점거한 반전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해산한 데 대해선 "경찰이 들어가고 2시간 만에 모든 게 정리됐다"며 "정말 보기에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뉴욕 최고의 장면"이라고 했다. 그는 강제 진압을 위한 공권력 집행에 대해 "믿기 힘들 정도로 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캠퍼스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대학 당국에는 "즉시 텐트 농성장을 철거하고, 급진주의자를 물리치고, 수업을 들을 안전한 장소를 원하는 일반 학생들에게 캠퍼스를 돌려주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탬파의 힐즈버러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방인 플로리다를 찾은 자리에서 연방 차원의 낙태권 복원을 약속하면서 '트럼프 심판론'을 띄웠다. [연합]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시간주 프리랜드에서 선거유세를 마친 뒤 전용기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와 접촉면을 넓히려는 해외 유력 정치인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

바이든 캠프는 이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트럼프가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당당히 서서 평화로운 시위대에 대한 폭력 진압을 부추긴 반면, 바이든은 수정헌법 1조를 옹호하고 반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 대응을 강화했다"고 받아쳤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 신경전도 잦아지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연설에서 환영하는 청중에게 "너무 시끄럽게 하지는 말자. 도널드가 듣고 있다. 졸린 돈(Sleepy Don)이다"라고 했다.

재판을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인 것을 놀린 셈이다.

그는 "나는 6살짜리와 경쟁하는 어른"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철없는 어린이에 비유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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