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미국 라투스바이오(Latus Bio)에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신 사업 기회 탐색과 더불어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핵심 기술 연구를 위한 협업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라투스바이오는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특이적인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캡시드(Capsid) 선정 및 검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AAV란 면역원성이 낮고 간단한 구조의 바이러스로 치료 유전자를 체내에 전달해 선천적인 유전 질환에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의약품 개발에 사용된다. 캡시드는 유전 물질을 담은 바이러스를 감싸고 있는 단백질 껍질로 유전체 신호를 인지해 특정 조직에 침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차별화한 캡시드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바탕으로 뇌 조직 침투에 용이한 신규 AAV 캡시드를 발굴함으로써, 아직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뇌 신경 질환 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조호성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은 “뇌 조직 선택성이 우수한 캡시드 발굴은 AAV 기술의 핵심 과제이며, 라투스바이오는 AAV 분야의 높은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했다.
라투스바이오 창업자 베벌리 데이비슨 박사는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교수 겸 필라델피아 소아 병원 기술 전략 총 책임자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로 승인한 유전자 치료제 ‘럭스터나’ 개발사 스파크 테라퓨틱스를 공동 창업한 AAV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다.
라투스바이오는 데이비슨 박사 외에도 신경과학 및 유전질환 분야의 권위있는 교수진이 기술 자문단에 참여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 치료제 전문 인력으로 연구 개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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