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우)[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김건희 여사 수사와 관련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상남자’ 발언을 두고 “그것은 민간인의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들을 위한 의무가 있는 공직자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본인이 공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야권에서 정부의 검찰 고위급 인사를 ‘김건희 방탄용’이라고 지적하자 SNS에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 적었다. 해당 글 의도를 두고 안 의원은 “하도 왔다 갔다 하는 말을 많이 하셔서 해석하기가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검찰 인사에 대해 “옛말에 오얏나무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고 하는데 이번이 그런 일이 아닌가 싶다”며 “국민들이 오해할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유감”이라고도 표현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시사한다면 재의결 때는 ‘찬성’ 표를 던질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께서 (2주년 취임 기자회견 때) 사실적으로, 법리적으로 자신감을 피력하셨다”며 “국민들께서 만약 수사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으신다면 본인이 먼저 나서서 특검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그 정도로 자신 있으시면 오히려 선제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특검을 받겠다고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