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중등증환자 병용요법 유익
이무용(왼쪽 두 번째) 동국대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에 참석, 한미약품의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 임상 연구 결과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
한미약품이 국내 최초로 개발중인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의 우수한 치료 효과와 내약성 등이 국제 학회에서 발표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5월 31일~6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 연례학술대회에서 개발 중인 저용량 3제 복합제 기반의 연구결과 1건을 소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연구 발표는 이무용 동국대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맡았다. 이번 임상 3상 연구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성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 3제 복합제’ 또는 ‘표준 용량 단일제’를 8주간 투여 후 수축기·이완기 혈압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여 8주 후 저용량 3제 복합제 투여군의 수축기 혈압은 약 18.3㎜Hg 감소했고, 대조군인 표준용량 단일제 투여군은 약 19.4㎜Hg 감소해 두 군 간 치료 효과가 유사했다. 이상 사례 발생률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보이지 않아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내약성이 표준 용량 단일제와 유사함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고혈압 환자의 초기 치료로서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고혈압 환자에서 저용량 병용요법이 낮은 약제 전환율, 양호한 내약성, 단일요법 대비 비열등한 강압 효과를 가진다는 임상적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 향후 고혈압 치료 시 약제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