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망한 반려동물 사진 대회 캡쳐]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눈에서 레이저 나오겠네.”
요즘 미국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The World’s Ugliest Dog Contest)’가 화제다. 얼마나 예쁜지가 아닌 얼마나 못생겼는지로 대결하는 콘셉트다.
이와 유사한 형태의 이색 대회가 국내에도 있다. 바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동네생활에서 진행 중인 ‘망한 반려동물 사진 대회’.
[당근 망한 반려동물 사진 대회 캡쳐] |
원해서 찍은 건 아니겠지만, 어쩌다 담긴 사진들.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망한 사진’들을 서로 공유하고 평가해보는 대회다. 사진 대회 게시판엔 전국 반려인이 서로 반려동물의 망한 사진을 자랑하며 소통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모습과 사진을 통해 예쁜 반려동물 사진 못지않게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당근 망한 반려동물 사진 대회 캡쳐] |
경기도 하남시의 사용자가 올린 사진 속에 강아지는 눈에서 레이저를 쏘는 듯 노려(?)보고 있다. 게시자는 “퇴근하고 집에 오니 집안을 어지럽힌 채 눈에서 불을 켜고 있더라”고 전했다.
이 사진을 접한 이웃들도 유쾌하다는 반응. ‘강아지가 눈에서 레이저도 쏘네’, ‘너무 귀엽다’, ‘심령사진’ 등의 반응이다. 약 2만회 조회수를 달성했다.
서울에서 올라온 한 강아지 사진의 제목은 ‘사실은 너무 신난 표정’. 작성자는 “만화처럼 마치 뿅망치를 한 대 맞은 표정”이라며 “사실은 너무나 신난 표정이다”고 전했다.
[당근 망한 반려동물 사진 대회 캡쳐] |
그 외에도 미용실에서 막 파마를 마치고 나온 듯 화려하게 머리 모양을 꾸민 강아지 사진이나, 망한 사진과 귀여운 사진을 비교하며 같은 강아지라고 표현해 웃음을 이끈 사진 등도 있다.
이 같은 반려동물 사진을 공유하며 같은 관심사를 지닌 이웃과 소통을 강화하는 목적도 있다.
[당근 망한 반려동물 사진 대회 캡쳐] |
당근 관계자는 “이번 ‘망한 반려동물 사진 대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근은 국내 최대 지역 커뮤니티로서 이웃끼리 특정 주제를 가지고 서로 활발히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