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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러브유’나카지마 케이스케 메인프로듀서 “채종협 씨는 아직도 일본 팬들에게 많은 기운을 북돋아주는 존재” 
2024 세계문화산업포럼(WCIF) 어워즈 수상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한국배우 채종협(30)을 ‘태오’로 재탄생시킨 일본 민영방송국 TBS의 오리지널 기획 드라마 ‘아이러브유(Eye Love You)’ 총괄 프로듀서 나카지마 케이스케 PD가 지난 3일 (사)한국문화산업포럼 주최로 대구광역시 수성호텔에서 열린 제5회 세계문화산업포럼(World Cultural Industry Forum, WCIF) 어워즈를 수상했다.

나카지마 케이스케 프로듀서는 일본 드라마 ‘아이러브유’의 남자주인공으로 한국 배우 채종협을 기용해 ‘횹사마’ 현상을 불러오게 하는 등 일본과 한국 배우가 어우러진 드라마를 기획해 문화 교류에도 기여했다. 이를 계기로 요즘 한국과 일본 양국은 문화적, 콘텐츠적 교류가 활발히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종협에 이어 한효주, 옥택연, 황찬성, 이세영 등이 일본 드라마 등 일본 콘텐츠에 출연한다. 한효주가 나오는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물은 ‘아이 러브 유’의 여주인공과 직업이 같은 초콜릿 가게 사장과의 사랑 이야기다.

NBN ‘한일톱텐쇼’에서는 한국과 일본 가수들이 함께 노래로 경연을 벌이고 있다. 뉴진스 하니는 얼마전 도쿄돔에서 마츠다 세이코가 1980년대 불러 히트시킨 일본 노래 ‘푸른 산호초’를 불러 큰 화제가 됐다.

WCIF 어워즈는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국가간의 교류와 협력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1회 가수 보아에 이어 2회 AKB48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 3회에는 수많은 K-POP 음악을 작곡한 스웨덴의 헤이든 벨, 4회에는 2PM 닉쿤과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 셀럽인 라피 아마드에 수여한 바 있다.

나카지마 케이스케 프로듀서는 배우 채종협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썼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좋은 기운과 힐링을 주는 존재로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을 간단하게 말해주세요. 더불어 자신 소개와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에서의 본인의 역할도 알려주세요.

▶이번에는 멋진 어워드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ye Love You의 프로듀서 나카지마 케이스케입니다.

Eye Love You는 일본과 한국의 출연진과 스태프가 서로 많은 소통을 통해 세상에 기운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TV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그 Eye Love You를 일본·한국, 양국을 비롯한 많은 시청자 여러분이 즐겨주셨기 때문에 이 어워드에 불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스태프·캐스트와 프로그램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또한 몇 년 전에 이 새로운 도전을 진행하기로 결정해 준 TBS TV에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대표해서 이 상을 받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일본 민영방송국인 TBS에서 2024년 1월~3월 방송된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가 큰 반응을일으켰습니다. 여기에는 한국배우 채종협(윤태오 분)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한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고 ‘횹사마’라는 현상까지 나왔습니다다. 한일합작 콜라보라 할 수 있는데, 어떻게 기획됐나요?

▶최근 일본과 한국에서는 음악이나 드라마, 음식문화를 중심으로 문화교류가 매우 긍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그 영향으로 인간관계의 교류도 굉장히 활발해지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생활을 하고 있고, 일본·한국의 친구 관계나 커플 관계도 체감적으로 늘어 온 가운데, 한일 러브스토리의 연속극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라고 순수하게 생각한 것이 기획의 계기입니다. 그 후, 치프 각본가 미우라 키사 씨와 야마시타 스바루 씨라는 두 명의 각본가가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연속 드라마 기획은 도전이긴 했지만, 양국 여러분이 즐겨 주신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채종협 배우는 일본에서 3만여명의 팬이 참가한 팬미팅을 개최했습니다. ‘횹사마’ 현상에 대해 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채종협이 일본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귀여운 연하남 이미지인가요? 니카이도 후미(모토미야 유리 사장 역)와도 잘 어울린 듯합니다.

▶채종협 씨는 일본어를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이 기획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 후, 많은 노력으로 일본어를 습득하고, 나아가 훌륭한 연기력으로 일본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드라마에서는 ‘에너지 차지(energy charge)’라는 말도 나오는데, 채종협 씨가 연기하는 부드럽고 곧은 연하의 한국 남자 캐릭터에 많은 힘을 얻었다는 호응이 많았습니다.

채종협 씨는 역할을 맡으면서 주연인 니카이도 후미 씨와 디렉터를 비롯한 제작진과 많은 소통을 했습니다. 물론 언어의 장벽이 있기 때문에 100% 만족스럽게 마음을 전할 수는 없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각자가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거듭하고, 더 나아가 아이디어를 내며 촬영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니카이도 후미 씨와 채종협 씨의 커플은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는 커플이 되었습니다. 드라마가 끝난 후 진행된 채종협 씨의 팬미팅에는 많은 팬들이 모였고, 아직도 일본 팬들에게 많은 기운을 북돋아주는 존재입니다.

-‘아이 러브 유’는 악역이 없는 착한 드라마입니다. 삼각관계 라이벌인 하나오카(나카가와 타이시)조차도 착합니다. 뿐만 아니라 ‘돌체 앤 쵸콜릿’이라는 기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친환경 회사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설정을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카가와 타이시 씨가 연기한 사랑의 라이벌인 하나오카가 마음속에 간직한 상냥함은 주인공인 유리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태오(채종협)와는 또 다른 사랑의 형태이기 때문에 이 하나오카라는 캐릭터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또렷한 악역이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는 한국 시청자들이 봤을 때 신선하게 비쳤다는 소감도 받았는데, 그 속에 있는 인간으로서의 큰 친절과 애정에는 어느 나라 시청자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Eye Love You’는 제목 그대로 인간이 가진 사랑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현대에 있어서 사랑이라는 것의 대상은 인간끼리는 물론이지만, 조금 시선을 넓히면 자연환경이나 동물과의 조화라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리와 태오라는 굉장히 애정이 많은 캐릭터를 파고들면서 유리의 회사 설정이나 태오의 야생동물에 대한 생각을 이미지화 했고(채종협이 맡은 태오는 멸종위기동물인 해달 연구자로 나온다), 그 속에 있는 다정함은 드라마 속에서 두 사람이 생각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 드라마 전개에서 음식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태오가 유리에게 제공하는 순두부와 잡채, 비빔밥, 라볶이 등의 한식이 자연스럽게 등장해 한국시청자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우리 인간에게 기운을 북돋아주는 것의 하나로서 음식의 역할은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일본인들은 한국의 드라마나 음악 같은 엔터테인먼트 문화와 동시에 한국의 음식 문화에서도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본음식도 분명 한국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으로 기운을 주고 받는 것은 인간이나 동물의 근원적인 애정 표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나라끼리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누군가에게 밥을 짓거나 대접한다는 것은 넓은 의미로 '알러뷰'라고 전하고 있는 것과 가깝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태오가 유리에게 음식을 만들거나 가르쳐 준 행위에도 태오의 사랑과 다정함이 담겨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유리에게 굉장히 소중한 에너지 충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 사람들은 밥에 관련된 인사표현이 있죠? ‘밥먹었어?’나 ‘맛있게 먹어요’ 같은 말은 드라마에도 등장하지만, 굉장히 상냥한 말이라고 생각해서 대사에도 도입했습니다.

-‘아이 러브 유’ 기획에 참여한 한국인 프로듀서가 TBS에도 재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한일 양국의 배우와 스태프가 협업하는 작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콜라보를 기대할 수 있나요?

▶네, ‘Eye Love You’에는 각본 제작 단계부터 TBS에 재직하고 있는 한국인 프로듀서도 참가해, 각본가와도 커뮤니케이션을 거듭하면서 한국 문화를 스토리에 도입했습니다. 또, 촬영에 있어서는, 각 섹션에 몇 명의 한국인 스탭이 존재해, 서로 협력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거듭해 제작을 했습니다.

고생도 많았지만, 발견이나 기쁨은 더 컸습니다. 지금 이미 이런 한일 양국에서의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 드라마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컨텐츠가 전달되는 것이 당연해져, 다른 나라에 살고 있어도 같은 타이밍에 같은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된 것도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지금 일한뿐만 아니라 영상 콘텐츠에 있어서 전 세계의 문화 교류에 있어서도 매우 재미있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세계의 한 사람이라도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제공해 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도전은 계속했으면 좋겠고, 순수하게 드라마를 즐기면서 결과적으로 각국의 문화 교류가 더 진행된다면, 그건 굉장히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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