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러시아에 대한 선전포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현지 매체인 ‘아르구멘티 이 팍티’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 “지연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선전포고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2008~2012년 대통령을 지낸 바 있다.
그는 “러시아의 적이 우리를 상대로 동맹을 확장하는 등 수년간 취해온 행동은 나토를 되돌릴 수 없는 지경으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시도가 더 많이 행해지면 우리의 대응은 더 가혹해질 것”이라며 “지구가 산산조각 나는지는 전적으로 나토의 신중함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토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열린 정상회의 후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 자격을 포함한 유럽·대서양과의 완전한 통합을 향한 불가역적인 길(irreversible path)을 걷는 것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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