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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 공방전을 벌여온 도네츠크주 우로자이네와 헤르손주 크린키에서 각각 퇴각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로자이네는 동남부 요충지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탈환했었다. 남부전선 드니프로강 하류의 크린키 역시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군이 도하작전을 벌인 곳이다. 이들 지역 탈환은 사실상 실패로 끝난 지난해 '대반격'에서 우크라이나가 얻은 몇 안 되는 성과로 꼽힌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전날 우로자이네를 점령한 자국군을 치하했다. 우크라이나 군사블로거들도 자국군이 몇 주 전 두 곳에서 철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자국 매체에 "두 지역이 광범위하게 파괴돼 지키는 게 더 이상 의미가 없고 장병들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철수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해병대 사령관으로 드니프로강 도하작전을 지휘한 유리 소돌 중장은 올 2월 연합군 사령관이 됐다가 지난달 교체됐다. 그는 지휘 역량 부족으로 전선에서 밀리고 병력을 손실시켰다는 비판에 시달렸고 형사고발까지 당했다.
크림반도 북쪽 헤르손에서 동북부 하르키우 인근까지 1천여㎞ 이어진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군이 점령지를 하나씩 늘리는 양상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달 들어서만 도네츠크주 소킬·차시우야르·노보포크로우스케, 하르키우주 스테포바 노보셀리우카 등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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