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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유도 영웅’의 리스펙…“김민종과 아름다운 경기 펼쳤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 마지막 날에서 남자 100kg 이상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프랑스 테리 리네르가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종의 손을 들어 함께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프랑스 유도의 ‘리빙 레전드’ 테디 리네르(35)는 금메달을 확정하고 우리나라 김민종(23·양평군청)의 손을 번쩍 들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은 리네르는 한국의 김민종을 한판승으로 누르며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개최국 프랑스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그는 허리후리기 기술로 김민종을 공중에 띄운 후 매트에 내리꽂으며 제압했다.

승리를 확정하고 리네르는 김민종과 포옹하고선 그의 왼팔을 잡고 들어 올려 관중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리네르는 기자회견에서 “여기에 있는 선수들 모두 잘 싸웠다. 강한 상대였다”며 “아름다운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테디 리네르가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프랑스령 과달루페 출신인.리네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12개의 금메달을 따고, 2012 런던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금메달(개인전·단체전 포함)을 차지한 프랑스의 유도 영웅이다. 지난달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선 은퇴한 프랑스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와 함께 성화 점화를 맡았다.

김민종은 “테디 (리네르) 선수를 보고 1등 하고픈 마음을 키워왔다”고 말하며 “파리 올림픽이라는 큰 축제에서 테디와 결승에서 붙은 게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승전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직접 경기장에 나와 응원했다. 금메달을 따자 마크롱 대통령은 리네르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리네르는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에도 정말 좋은 순간을 안긴 것 같다. 프랑스도 오늘처럼 완벽한 순간을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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