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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슈가 경찰 출석…“큰 실망 끼쳐 죄송…성실히 조사”
23일 오후 7시 45분 용산署 출석
“많은 팬분과 많은 분께 실망끼쳐”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민윤기)가 경찰 조사를 위해 23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술에 취해 전동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23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민씨를 소환했다. 사건 발생 17일 만이다.

민씨는 이날 오후 7시 45분께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에 출석했다. 민씨는 차에서 내린 후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일단 굉장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민씨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 뒤 “많은 팬분과 많은 분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다.

민씨는 음주운전 적발 후 ‘바로 경찰서에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교통조사계 건물로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 27분께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는다. 당시 민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민씨가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와 음주량,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 축소 의혹을 비롯해 이륜자동차 사용신고, 번호판 부착, 의무보험 가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살필 예정이다.

일각에선 민씨가 사과문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한 데 대해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와 전동 스쿠터 모두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지만, 처벌 수위에는 차이가 있다.

음주운전 시 전동 킥보드는 벌칙 조항 대상에서 제외되는 반면 전동 스쿠터는 징역·벌금형 등 별도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한편 민씨는 병역 이행을 위한 복무기간 음주운전을 했다는 점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그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다만 병무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근무 시간 이후 일어난 개인적인 일”이라며 별도의 징계나 제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출석은 평일 근무 시간이 지난 시간대에, 상대적으로 경찰서에 출입하는 인원이 많지 않은 금요일 저녁에 이뤄졌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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