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어도어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의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가 사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재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가요계와 어도어에 따르면 김 신임 대표는 선임 당일인 지난달 27일 어도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최우선 과제는 조직 안정화”라며 “구성원 여러분과 최대한 자주 직접 만나면서 원활하고 합리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등에 대해 상의하고 진행 과정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한킴벌리 인사팀장과 크래프톤 HR(인사관리) 본부장 등을 지낸 인사관리(HR) 전문가로, 모회사 하이브의 CHRO(최고인사책임자)도 맡고 있다.

그는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하이브의 레이블 운용 원칙에 따라 어도어 역시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것이며, 민희진 님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안을 정리하고 정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변화가 수반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는 우리 어도어 구성원과 아티스트의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실하게 각자의 역할을 다해 준 어도어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뉴진스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어도어는 대표 교체 이후 업무보고와 소통 창구로 업무용 메신저 ‘슬랙’을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민 전 대표 시절 카카오톡을 통한 업무 지시가 이뤄졌고, 개인 카카오톡 대화에서 다소 민감한 대화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어도어는 한 퇴사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 발언과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과 이에 대한 은폐·무마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재조사를 진행해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와 관련해 민희진 전 대표와도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