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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회담 공감대 무색…‘계엄’으로 여야 대립각 [이런정치]
추경호 “이재명 발언에 민주 의원들 선동 가담”
“제대로 된 근거 못 내놔…국민 우습게 보는 것”
정성호 “정치인이 이런 정도 얘기를 왜 못하나”
“계엄 의지도 없고 그럴 상황 아니라면 되는 것”
추경호(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대표 회담의 공감대가 무색하게 여야가 ‘계엄’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공개적으로 꺼낸 계엄 언급에 여당과 대통령실이 맞서고 전선이 점점 확대되면서 공방도 격화되는 모습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계엄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이 선동에 가담하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단 한 명도 제대로 된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어딘가에서 그런 계획과 기획을 할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다’라고 경고 차원 말씀이라며 본인들의 선동에 구체적 증거가 없다는 것을 사실상 자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거가 현실성이 없고 오로지 상상에 기반한 괴담선동일뿐”이라며 “민주당이 머리를 쥐어짜서 생각해낸 논리라곤 박근혜 대통령 때 기무사 계엄령 문건 사건을 꺼내면서 지금도 그럴 거란 수준의 이야기뿐”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하지만 기무사 문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군 합동수사단 구성을 직접 지시해 104일 동안 200여명을 조사하고 90여곳을 압수수색하고도 증거 하나 찾지 못해 아무도 처벌 못하고 흐지부지된 일”이라며 “이런 선동이 계속 통한다고 믿는 것 자체가 국민을 대단히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이런 괴담 선동에 목매는 이유는 결국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이 보여준 일관된 목표, 즉 개딸 결집, 이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조성을 위한 선동 정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파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괴담 선동으로 나라를 뒤흔드는 것쯤 아무렇지 않다는 민주당식 괴담 정치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반면 민주당에선 충분히 의심하고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선 중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이런 정도의 얘기를 왜 못하나”라며 “계엄할 의지도 없고 의사도 없고 그럴 상황도 아니다라고 얘기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근거가 뚜렷이 있는 건 아니죠?”라고 묻자 정 의원은 “제가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면서도 “제보가 있다, 그런 얘기도 있는데 그 제보라는 게 대개 그런 상상력인 것 아니겠나. 그러나 그걸 갖고서 이 문제를 자꾸 확대시키는 게 그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이 대표를 향해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라”고 한 것에 대해 정 의원은 “대통령실의 그런 반응이 더 이상한 것”이라며 “본인들 생각에 그런 의사가 없고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면 사실이 아니고 야당에서 그런 발언들을 갖고 불안 조성하지 말라 정도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신원식 장관 같은 분들이 얼마나 강경한 분인가. 더군다나 이번에 새로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 같은 경우에도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은 분”이라며 “계엄에 대한 구체적 증거가 있냐 없냐가 아니라 그런 사고를 할 수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그거에 대해서 야당에서 그냥 그런 위험성들을 경고한 거고 그런 생각조차 갖지 마라, 그런 측면에서 얘기한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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