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현장.[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가 조달하는 품목 중 하나인 ‘ITER 진공용기 포트 실링 플랜지’ 제작을 위한 최종 공급업체로 ㈜하늘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ITER 진공용기 포트 실링 플랜지는 우리나라 ITER조달 품목 중하나인 ‘진공용기 포트’의 구성품이다.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핵융합로 진공용기 내부는 10-6파스칼(Pa) 이하의 초고진공 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 진공용기에는 실험에 필요한 진단 및 가열·냉각·연료 주입 시스템 등을 부착하기 위한 40여개의 포트가 존재하는데 이때 포트와 외부 시스템의 경계에서 누설을 방지하는 부품이 바로 ‘실링 플랜지’이다.

이에 실링 플랜지는 장치의 전체적인 성능와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설계와 제작에 높은 정밀도 및 기술력이 필요하다.

오영국(왼쪽)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과 홍창덕 (주)하늘엔지니어링 홍창덕 대표이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하늘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ITER 진공용기 지지구조물 및 포트 실링 등 ITER 조달 품목을 성공적으로 제작한 경험이 있는 국내 산업체로,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아 ITER 진공용기 포트 실링 플랜지의 제작 업체로 선정됐다. 하늘엔지니어링은 2029년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ITER 포트 실링 플랜지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은 “KSTAR와 ITER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우리나라 산업체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조 역량은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산업체들이 우수한 핵융합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핵융합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