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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혁 與최고위원 “대통령에 ‘괜찮을 것’ 보고 당사자, 거취 결정하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겨냥 풀이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헤럴드DB]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친한동훈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의료대란 문제와 관련해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모두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한 당사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부 의료개혁 방침이 알려진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정부 고위 책임자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의사들을 설득하고 정부의 신뢰도를 높이기는커녕 입장을 바꾸고 말실수를 연발하고 근거없는 자신감을 내세우다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해마다 의사 2000명 증원을 미룰 수 없다더니 2025년엔 1509명을 늘리기로 했다. 2026년도 협상 가능한 걸로 바뀌었다”며 “눈치보기를 거듭하다가 이제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왜 혼란을 자초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뼈아픈 실책”이라고 했다.

이어 “의식 불명, 마비 사태가 아니라 고열 등은 경증이라 병원 가지 말라고 하는 말을 어떤 어르신이 들을 수 있겠나”라며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애써왔다. 하지만 상황이 이 지경이 됐으면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 후 ‘책임져야 할 당사자를 특정하고 언급한 것인지’ 묻는 기자들 질문에 “다 아시잖나”라며 “코멘트 나온 사람이 누군지 아시잖나”라고 답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생각한 것이냔 질문엔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민들 불안을, 국민들 마음에 불지르고 옳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의사 당사자들, 국민들 모두에게 실망감과 좌절감을 줬다”며 “우리 내부에서도 불만이 많다”고 했다. 또 “의사단체들에서 ‘그 사람하고 죽어도 (대화를) 못하겠다’고 하는데 제가 봐도 열받겠다”고도 했다.

이날 최고위 언급을 한동훈 대표와 사전에 교감한 것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아니다”라며 “회의할 때 사전에 교류, 교감하는 거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김 최고위원이 거취 결단을 촉구한 인물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으로 해석됐다. 박 차관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환자 본인이 아픈데 경증인지 중증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진행자 언급에 “본인이 전화를 해서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경증이라고 이해를 하면 된다”고 했다.

박 차관은 해당 인터뷰에서 “중증이라는 것은 거의 의식이 불명이거나 본인이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 상태에 있거나 이런 경우들이 대다수”라며 “그렇지 않은 경우 보통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이런 것들이 경증에 해당되는 거고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난다 이런 것도 사실은 경증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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