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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파민 싹 빼고 힐링해요”…‘시골간Z’ 착한예능 계보 이을까
‘도파민 빼면 시체’인 MZ와 시골로 1박2일
86년생 양세찬부터 07년생 정동원까지
아이들 미연은 게스트로 왔다 고정 꿰차
5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ENA·E채널 공동제작 예능 ‘시골에 간 도시 Z’(시골간Z)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나이순으로 양세찬, 이은지, 송건희, 미연, 정동원. [ENA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어떤 호르몬이 이렇게까지 열띤 호명을 받아왔을까. ‘도파민’은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이자 호르몬이 됐다. 어떤 현상이 너무 강해지면 자연스레 그에 대한 반작용이 따르듯, 도파민에 열광하는 MZ(밀레니얼+Z)세대를 삶의 템포가 한 박자 느린 시골로 데려간다면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ENA채널과 E채널 등은 5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양사가 합작해 만든 일요 예능 ‘시골에 간 도시 Z’(시골간Z)의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양세찬, 이은지, 송건희, 미연, 정동원 등 5명의 고정 출연진과 이혜옥 ENA PD, 전세계 E채널 PD, 고민석 스튜디오가온 PD 등 제작진이 함께했다.

시골간Z는 오는 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저녁 8시30분에 ENA와 E채널에서 동시 방영된다. 현재까지 8편이 편성된 상태다.

ENA 측은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로 “도시에서 온 Z세대 대표 연예인들이 시골 생활을 하며 시골Z로 거듭나는 야외 버라이어티”라고 소개했다. 밀레니얼을 대표하는 86년생 양세찬, 89년생 이이경, 92년생 이은지와 Z세대에 속하는 97년생 미연·송건희 그리고 07년생 막내 정동원과 매회 새로운 게스트들이 국내 시골마을을 찾아 1박2일간 촬영한다.

5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ENA·E채널 공동제작 예능 ‘시골에 간 도시 Z’(시골간Z)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ENA제공]

특히 미연은 애초 게스트로 섭외됐다가 고정 출연을 꿰찼다고 밝혔다. 미연은 “처음엔 시골에 가서 먹고 놀고와야지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마치 ‘퍼즐’처럼 제가 꼭 들어가야 할 것 같은 작은 자리가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미연 본인이 강력하게 고정 합류를 피력해 성사됐다는 후기다.

양세찬도 “이상하게 게스트로 온 미연씨한테 의지가 됐다. 그래서 떠나면서도 고정으로 출연해달라 인사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1박2일간 촬영하는 시골 마을은 미리 제작진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촬영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고PD는 “1순위가 저희 멤버와 어르신들의 소통이 잘 될 수 있는 지였”며 “조심스럽게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해드리고, 마을이 방송에 나오면 마을에도 좋을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출연한 어르신들도, 저희 출연진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그는 이어 “시골집에서 1박 2일동안 촬영을 하다보니 출연진은 물론이고, 게스트들도 모두 저녁이 되면 형·누나가 돼있다”며 촬영 현장의 화목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은지는 “시골에 가서 할머니들과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정이 생겼다”며 “할머니가 차려주는 ‘할매카세’를 먹고, 대청마루에 누워서 힐링도 하고 기본적으로 시청자분들이 보기에 편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원은 “제가 시골에서는 1등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모든 어르신들이 저를 알아봐주고 인사해주셨다”며 훈훈한 일화를 언급했다.

챌린지도 빠지지 않는다. 게임과 대결을 통해 누가 이 시골 마을의 홍보대사(앰버서더)가 될 지를 가린다.

전PD는 “요즘 자극적인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아이들도 가족들도 편하게 볼 프로그램”이라며 “밀레니얼과 Z세대가 갈리는 지점도 볼 수 있어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타 방송국에서도 합작 프로젝트가 여럿 이뤄지고 있는데 저희 ENA와 E채널도 케이블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동제작을 택했다”며 “양사가 시골간Z에 힘을 많이 주고 있고, 이 시너지가 아마 시청률로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PD도 “주중에 ‘나는 솔로’와 ‘나솔 사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주말에는 아무래도 평일보다 시청층이 다양하고 가족 시청자가 많은 만큼 가족형 예능 버라이어티를 편성했다”며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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