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스포츠 협회는 공해 아닌가”
윤상현 국민의힘 .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치러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전’을 두고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라며 “이 정도면 스포츠 협회는 공해가 아닌가”라고 했다.
윤 의원은 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스포츠 세계에서는 전략과 전술, 노력, 심지어 운에 따라 이변이라는 것이 늘 발생하기 때문에 어제의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나무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오히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문제는 대한축구협회의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태도에 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윤 의원은 “작년 대한축구협회는 과거 2011년 승부 조작에 연루됐던 축구인 100명을 축구계의 화합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사면을 결정했다가 성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던 일이 있었다”며 “당시 승부조작 사건은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쌓아 올린 우리의 축구위상을 실추시키고 한국 축구의 근간을 흔들었던 최악의 사건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홍명보 감독선임도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홍 감독의 자질이나 태도에 대한 문제는 사람마다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에 논하지 않더라도, 감독 선임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진놀이 몽규’, ‘협회는 삼류’, ‘한국 축구의 암흑시대’, ‘한국축구 사망’ 어제 축구팬들이 경기장 안에서 내건 현수막 문구”라며 “축구팬과 국민의 성난 민심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팬과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대한배드민턴협회도 마찬가지”라며 “논란 초반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변명하던 협회가 이제는 안세영 선수가 요청한 내용을 수용하겠다고 한다. 협회의 이중성과 보신주의적인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정도면 스포츠협회의 권위주의, 조직이기주의, 보신주의, 소통 부재가 우리 사회에 공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스포츠 협회는 선수와 국민을 위해 존재의 가치가 있고, 스포츠가 공공재는 아니더라고 사회적으로 공익적인 부분이 많은 만큼, 협회는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이것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어두운 장막 뒤에 숨어 있는 스포츠 협회, 이제는 국민 앞에 당당히 나와야 할 때”라고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6일자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