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 달 가까이 20%대 후반을 기록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5%까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전국지표조사(NBS) 최저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4주차 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25%로 집계됐다. 지난 9월 1주차 결과보다 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월 3주차 이후 7주 간 20%대를 횡보했다가 7월 4주차에 30%로 반등했지만 다시 20%대로 주저 앉았다. 부정 평가는 6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봤을 때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확실했다. 대구-경북(TK)의 경우 긍정평가 42.2%-부정평가 49.4%였고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평가 20.1%-부정평가 42.4%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이 28%, 더불어민주당이 26%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12%)-개혁신당(4%)-진보당(1%)이 뒤를 이었다. 9월 1주차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은 22%로 지난 3월 3주차 조사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이 제1야당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은 35%로 지난 3월 3주차 조사와 동일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전임 대통령을 탄압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는 응답은 47%로 ‘부패 범죄에 대한 정당한 수사(37%)’라는 답변에 비해 10%포인트 높았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 조작,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는 여론은 65%로 반대여론(2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장한 ‘두 국가론’과 관련해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54%였다. 한반도 전체가 헌법 상 우리 영토인 만큼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37%에 비해 높았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2%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NBS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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