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대통령 부인을 성역으로 여기며 곁가지조차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진실을 밝힐 길은 특검뿐”이라고 했다.
“언론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7월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매도 주문을 자신이 직접 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김 여사가 1-2심에서 주가조작이라고 법원이 내린 판단조차 부인하고 있는 비상식적 뻔뻔함에 국민의 분노만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는 앞서 주가 조작범들의 지시나 관여 없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심 재판부는 해당 주식 거래를 ‘주범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의사에 따라 시세 조종에 이용된 계좌에서 이뤄진 통정매매’라고 판단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을 한 것이다. 해당 계좌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1-2심 재판부가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밝힌 김 여사 명의 계좌 중 하나다.
황 대변인은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주가조작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자신만큼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냐”며 “아니면 ‘황제 알현 조사’를 하러 온 검찰에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냐”고 반문했다. 황 대변인은 “김 여사가 대통령 부인이 아니었다면 진작 구속되어 공범들과 함께 재판을 받았을 것”이라며 “김 여사를 보호하기 위한 검찰의 온갖 궤변과 상식을 초월하는 법리에 국민은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비꼬았다.
그는 “특검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더욱 커졌다”며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을 끝까지 거부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를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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