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이길 수 없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조국혁신당을 향해 “어떤 경우에도 형제 정당이기 때문에 비난하지 말고 호남은 깨끗하게 경쟁해서 결과에 승복하고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 단일화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형제 정당이기 때문에 비난하지 말자, 가는 길이 같고 목표가 윤석열·김건희 검찰정권 타도 아니냐, 정권 교체하는데 우리가 합쳐야 한다 하는데 이것이 지금 현재 잘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10·16 재·보궐선거 호남 지역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금이라도 부산 금정구에서 투표지가 인쇄되기 전에 또 이 선거 전이라도 반드시 단일화해서 윤석열·김건희 검찰 정권을 심판하자 이것이 우리가 정권교체의 길”이라며 “조국 대표에게 ‘소탐대실하지 마라, 큰 정치를 위해서 단일화하자’ 이걸 얘기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저는 처음부터 조국 대표에게 ‘정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호남에서 경쟁을 하려고 하지 말고 부산 금정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해가지고 반드시 국민의힘한테 이기자’(고 말했다)”며 “제 말대로 했으면 이번 4곳 재·보궐선거에서 우리 야권이 이기는 거다. 그런데 그건 하지 않고 호남에 와서 죽도록 경쟁하자 경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호남에서 혁신당이 민주당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며 “어떻게 됐든 민주당이 그래도 힘 있는 민주당”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이개호 의원이 있고, 전라남도 도지사가 민주당이고, 그런다면 군수가 영광에서도 장세일 후보, 곡성에서도 조상래 후보가 돼야 만이 힘 있게 지역 발전을 할 수 있지 않나”라며 “그래서 저는 지역 발전론에 더 힘을 두지 그렇게 비난하고 싸울 필요는 없다. 누가 돼도 진보 세력 아니냐 그런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보궐 선거에서 지면 지도 체제 전체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선 “그것은 투표에 즉 선거에 임하는 대표의 자세이지 거기에서 지고 이겼다고 해서 지도부가 개편되고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당원들에게 국민들에게 그러한 결기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