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위한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3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촉구했다.

기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의원들의 궤변과 막말, 시간 끌기는 주식시장의 불확실성만 더 키울 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주식투자를 일부 부자들의 전유물로 인식하고, 주식이 하락하면 인버스 투자를 하면 된다고 말하는 민주당이 개인투자자의 절절한 심정을 어떻게 알겠는가”라며 “국민이 거부하는 증세 강행, 논란만 양산하는 정치쇼 그만하라”라고 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민주당의 사유물이 아니다. 함부로 정치적 재단을 하지 말라”며 “주식에 진심인 이재명 대표는 왜 침묵하고 있는가. 금투세 부작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이재명 대표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민주당 주도로 문재인 정권에서 탄생한 금투세는 개인독박과세로 불린다”며 “기관과 외국인의 세 부담은 낮아진 반면, 시장에서 열악한 위치에 놓인 개인의 세 부담만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기관과 외국인이 떠나는 약세장에서 국내 증시를 떠받쳐오던 동학개미마저 떠난다면 국내 증시 폭락은 예고된 현실”이라며 “‘국장(한국 증시)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자조 섞인 개미들의 절규를 민주당은 외면하지 말라”고 했다.

또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정권의 잘못된 정책 유산을 떠안고 갈 이유는 없다”며 “‘유예’는 향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는 불안 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투세발 코리아 엑소더스는 이미 시작됐다”며 “금투세는 반드시 조속히 폐지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