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 주장에 “공감…우리도 이재명·문재인에게 사과 요구해야”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의 독대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채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갖는 것을 두고 “싸움 조장이다. 잘못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배승희의 뉴스배송’에서 “원래 국정감사라는 것은 원내 국회의원들이 민주당과 싸우는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국감에서 무엇을 하느냐. 탄핵 빌드업을 한다.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과 원내지도부와 만찬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독대가 성사되지 않는 것을 두고 “공개적으로 독대나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보다는 전격적으로, 비밀리에 독대가 이뤄지고 거기서 성과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23 전당대회 국면에서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과 전혀 상관 없는 것”이라며 “오히려 이와 관련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이 분(김 전 선임행정관)이 나경원 캠프의 핵심 측근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한동훈 대 대통령실’ 프레임이 아니라 ‘한동훈 대 나경원’의 프레임으로 가야 한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한 대표를) 때리라고 한 것을 김건희 여사나 대통령이 하라고 하겠냐”며 “대통령이 선임행정관을 두고 ‘야 이거 이거 하니까 한동훈 때려’(라고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다. 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윤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도 다 공감한다”면서도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통해 대통령실이나 김 여 사가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는 정무적 판단을 전략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측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사과하라고 하냐.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하냐. 김정숙 여사에게 사과하라고 하냐”며 “우리도 내부적으로 그쪽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 어떻겠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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