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현 41.7%·김경지 31.9%·류제성 1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도시철도 부산대역 인근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경쟁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후보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혁신당 부산광역시당의 공동 보도자료를 공유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류재성 혁신당 후보는 전날 저녁 부산 금정구의 한 식당에서 저녁 회동을 갖고,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유튜브 생중계 후보 토론회를 하고, 적합도 조사 방식인 여론조사를 통해 2위 후보가 6일 오후 6시 이전까지 사퇴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론조사 2위 후보가 1위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두 정당의 부산 지역 단일화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제안에 조국 대표가 호응하며 급물살을 탔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부산 단일화로 국민께서 원하시는 ‘심판의 도구’를 준비하자”고 밝혔다. 이어 “‘2차 정권심판’으로 정권이 제대로 정신 차리고 국민의 삶에 관심 갖도록 견인하자”며 “정권의 배신으로 고통받는 국민들께 통 큰 단일화로 보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일 부산 금정구 중앙대로에서 유권자를 만나 직접 차를 만들어 주는 ‘꾹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 |
이후 조 대표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께서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셨다. 조국혁신당은 일관되게 단일화를 통한 국민의힘 심판을 호소해 왔다”며 “가능하면 10월 7일 투표용지 인쇄 전, 아무리 늦어도 10월 11일 사전투표 개시일 전까지 단일화해야 한다. 두 당 모두 국민의 바람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국제신문 의뢰로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야권 단일화 후보 적합도’에서 김경지 민주당 후보는 34.8%, 류제성 혁신당 후보는 16.8%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류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크게 따돌렸다.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 조사에선 윤 후보가 41.7%, 김 후보가 31.9%, 류 후보가 12.0%로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김 후보와 류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43.9%가 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100%) ARS 자동응답 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3%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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