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합, 플러스알파 가능성 크지 않아”
영광·곡성만 남은 혁신당…총력전 전망
영광 재선거, 민주vs혁신vs진보 3파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 앞에서 열린 장현 후보 선거 캠프 출정식에서 지원 유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위한 후보 단일화를 마치면서, 민주당과 혁신당 간의 승부처는 전남 영광·곡성 군수 선거가 될 전망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6일 치러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김경지 민주당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전날 김경지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하고, 류제성 혁신당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사퇴서를 내기로 하면서다. 류 후보는 선거까지 김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경지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후보 단일화를 한 이유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시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함”이라며 “지지자들도 저희들과 함께 같은 뜻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이유인 윤석열 정권 심판 혹은 회초리 경고 이런 부분에 함께 하실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단일화를 ‘정치적 야합쇼’로 규정한 국민의힘의 평가에 대해선 “비록 출마를 했던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이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민심을 받드는 취지에서 저희가 단일화를 했다. 민심을 받들기 위한 단일화”라며 “그런데 이것을 정치인이 쇼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했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같은 방송에서 “야권 단일 후보는 처음 선거 시작하면서 사실은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단지 정치공학적으로 표를 합치는 이런 목적의 야권 단일 후보가 과연 우리 국민들에게 얼마나 감동을 줄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야권 각 후보들의 득표 예상률을 합친 것보다 플러스알파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로 인천 강화 군수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은 혁신당 입장에선 오히려 전남 영광·곡성 군수 재선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일찌감치 ‘월세살이’에 돌입하는 등 이번 영광·곡성 군수 선거에 공력을 들여왔다. 비록 기초단체장 선거이지만 지역구 없이 비례대표 의석만 가진 혁신당 입장에선, 이번 호남 선거가 제2야당으로서의 위상을 키울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영광군수 재선거의 경우 장세일 민주당 후보와 장현 혁신당 후보, 이석하 진보당 후보가 3파전 양상을 보여 당 차원의 ‘올인’ 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기기도 하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영광군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광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32.5%, 장현 혁신당 후보는 30.9%,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30.1%로 집계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
더불어민주당의 영광군수 재보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은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위한 첫발판”이라며 “거듭 단결해서 금정 강화에서 승리하고 영광 곡성은 페어플레이 경쟁으로 진보세력의 승리로 정권교체의 길로 매진하자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사용된 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9.4%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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