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 요구에 “여러 문제들에 대한 적극적 표명은 필요”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여론조사 비용으로 70억원 이상을 사용했고 이 중 일부를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미지 조사에 썼다는 주장에 “실제로 맞지 않다”고 부인했다. 장 의원은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의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장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선거를 하다 보면 당대표나 당에 대한 이미지가 어떻고, 우리는 전략을 어떻게 가야 하고 당대표를 전면에 내세울지 아니면 당대표는 뒤로 빠지고 정책이나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울지 전략이 필요하지 않냐”며 “그 비용은 불과 1500만원 정도밖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에 ‘한동훈에 대한 공격 거리’라며 자료를 제공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22대 총선 여론조사 비용으로 70억원 이상을 사용했고 한동훈 대표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 썼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관련 내용을 공개하며 한 대표를 공개비판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김 전 선임행정관이) 구체적인 금액을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맞지도 않고 그것을 마치 한 대표의 횡령 범죄로 연결시키면서 ‘지나가는 이야기로 들었다’(고 했다)”며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까지 지낸 분이 당에 대해, 당대표 후보에 대해 그런 공격을 하면서 적어도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이야기로 들은 내용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전당대회 당시 원희룡 후보가 비슷한 의혹을 제기한 것과 김 전 선임행정관 주장의 출처가 같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같은 출처인지, 그래서 같은 출처를 놓고 상의를 하고 전략을 짠 것인지 진상조사를 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장 의원은 여권 내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 여론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적어도 여러 문제들에 대해 (김 여사의) 적극적 표명은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사과가 됐든 입장 표명이든,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원내에서도 많은 의원님들이 공감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장 의원은 “한 대표가 기자들 앞에서 사과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이미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다”며 “대통령실에서도 여러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