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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종면 “명태균, 국힘 당원 57만명 전화번호 주물러…결과는 윤석열 대선行”
“국힘 대선 경선 당시 번호 유출”
“尹 대세론 위해 쓰였다면 범죄”
명태균 씨. [명태균 씨 페이스북 캡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기 전인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대의원을 포함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 건이 명태균 씨에게 유출됐었다고 주장하면서, ‘윤석열 대세론’ 유포를 위한 여론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제 운영자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의원과 당원 56만8000여명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론조사에 활용된 국민의힘 당원 목록에는 ▷책임당원과 대의원 분류 ▷성별과 지역 ▷휴대전화 안심번호 등이 포함됐다.

노 의원의 확보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한국연구소는 2021년 10월 19~20일과 21일 총 2회에 걸쳐 국민의힘 당원 11만7829명과 13만9156명에게 전화를 돌려 각각 3450명, 5044명의 응답을 받았다.

노 의원실은 이 보고서가 명씨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23차례의 비공개 여론조사 중 8번째와 9번째로 추정된다면서, “최종 후보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공정한 경선 관리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본경선 기간 (2021년 10월 9일~11월 4일) 에 조사가 실시되었다는 점, 게다가 당원 정보 수십만 건이 공신력이 의심스러운 외부 기관으로 유출되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노종면 의원 페이스북]

그러면서 “당시 미래한국연구소는 1,2 차 경선을 통해 추려진 최종 후보 4 명 (원희룡, 홍준표, 유승민, 윤석열) 의 본선 경쟁력을 비교했고 , 각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1 가상대결 조사를 실시했으며 결과는 윤석열 후보의 압도적인 우위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이어 “유출된 당원 정보 57만 건은 당시 국민의힘 책임당원 규모와 유사하며 해당 정보 접근과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또는 특정 캠프 핵심 관계자가 책임당원 정보를 통째로 넘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조사에 국민의힘 중앙당이 연루됐는지, 아니면 특정 후보 캠프가 개입했거나 다른 배후가 있는지, 그리고 조사 결과가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를 반드시 규명해야 하며, 당원 정보 유출과 불공정 경선에 대한 합당한 사후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또 “특히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대세론 등을 유포하는 데 쓰였다면 ‘불법적인 방식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를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경선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친 범죄’로 규정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국민의힘은 당이나 특정 캠프 차원의 공식 조사였다면 조사 목적과 외부 의뢰 이유 등을 상세히 밝히고 계약서와 영수증 등을 통해 무상 조사가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공당이 대선후보 본 경선 기간에 후보 간 경쟁력을 평가하는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라며 “당원 정보 유출을 통한 불법 여론조사의 과정은 물론 조사 결과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까지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검경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특검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운영위 국정감사 때 해당 사안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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