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결국 한동훈 대표를 만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10·16 재보궐선거 직후 독대 성사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자, 친한동훈(친한)계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재보궐선거 이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문제와 관련해 “계속 여사 리스크라던지 여러가지 문제들이 불거지는 상황이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자연스럽게 (한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형태로 가면 대통령실도 크게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독대 성사 시점에 대해 “악재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명태균씨의 ‘폭탄 발언’들이 너무나 이슈를 크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며칠 더 지나가는 시간들을 보면서 대응이 필요하다”며 “(한 대표가)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어려운 문제를 타결할 시기는 보궐선거가 지난 직후가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자제’ 필요성에 공감한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 의원은 “사과만 하는 것보다 (추가 조치가) 더 나온다면 진정성이 받아들여지고 문제를 타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이런 질문을 하는 분도 있다. ‘(여사의) 사과만으로 되겠느냐’고”라며 “여사의 행보를 자제해주는 모습을 보임으로 인해서 국민들께 호응하는 것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9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를 마친 직후 기자들의 관련 물음에 “저도 그게(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통하지 않는 상설특검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11월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고려한 포석이란 해석을 내놨다.
정 의원은 “국정감사라는 여러가지를 터뜨릴 수 있는, 이슈 몰이를 할 기회도 있고 국민의힘에 악재라고 할 수 있는 김대남씨와 명태균이 더 터지고 있고, 한 대표와 대통령의 관계가 계속 악화일로로 가기 때문”이라며 “11월 정도 갔을 때 아무래도 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나 부정여론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1심 결과가 나오는데, 모든 게 거기로 쏠릴 때 ‘한방’에 역전시킬 이슈를 만들어가면서 결정적 계기로 탄핵몰이를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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