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어민들 오징어조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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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를 잡기 위해 불을 밝히는 채낚기 어선(자료사진)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강원도.동해안과 울릉도 어업인들의 주 소득원인 오징어조업이 1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2014년부터 시작된 오징어 금어기는 당초 4~5월 2개월간 이었지만 올해부터는 1개월로 단축, 조업시기도 지난해에 비해 1개월 당겨졌다.
오징어 금어기가 지난달 30일자로 끝나자 경북 울릉지역 영세 채낚기어선 10여척이 지난 1일 밤 소박한 꿈을 안고 첫 조업에 나섰다.
그러나 사라져가는 오징어 어족 보존을 위해 금어기까지 시행했지만, 여전히 동해안에서 오징어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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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기가 끝나 울릉도 어민이 처음으로 조업에 나서 잡아온 오징어(독자제공)
울릉군과 울릉군수협에 따르면 이날 저동항에서 10여척이 출어해 1척당 2~3축을 잡아와 위판은 하지 않고 활어로 개인 판매했다.
오징어 크기는 한 뼘 정도, 1축(20마리)당 4만원선으로 거래됐지만 처음잡아온 오징어 회 맛을 보기위해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모여든 저동항 어판장은 모처름 활기를 되찿았다. 하지만 유류비와 인건비도 충당못한 어민들의 얼굴에는 근심만 가득했다.
어업인 정석균(43)씨는 “오징어 조업을 위해 집어 등과 조상기 등의 어구 정비와 배 도색 작업을 마무리하여 첫조업에 나섰지만 우려했던 되로 오징어는 없었다”고 푸념했다.
이러한 오징어 어획량 감소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어족 자원 고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인 특성상 남해에서 산란 후 4월부터 동해로 북상해 울릉도를 거쳐 북한, 러시아 연안까지 올라갔다가 9~10월쯤 다시동해안으로 남하해 이듬해 2월까지 성어기를 맡는다.
하지만, 최근 오징어가 남쪽으로 내려올 틈도 없이 중국에서 대형 어선을 이용해 치어까지 낚아가, 국내 오징어 어족 자원 고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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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는 차가운 물을 피해 어장을 형성하는데 현재 동해안 냉수대가 발생하며 바다 수온이 평년에 비해 낮아져 오징어 어군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것도 어획량 감소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울릉군 관계자는 ‘아직은 본격적인 조업 철이 아니라 단정 할 수 없지만 10월경부터 시작되는 오징어 조업 철이 도래 해야 어획량을 예측할수 있다“고 했다.
구미지역의 한 대형 횟집관계자는 “어족 자원 고갈 및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대중 수산물이었던 오징어가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며, “금어기 이후 생물 오징어를 맛보고자 하는 손님들을 위해 강원도,속초,포항등 전국 산지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산 오징어 수매에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