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제, 길놀이, 줄다리기 행사 등 10개 부문 38개 예술행사
지난해 신라문화제 길놀이 프레이드 모습.(사진제공=경주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북 경주시가 오는 10월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천년고도 경주시 일원과 황성공원 등에서 '신라이야기(Silla Story)'란 주제로 '제44회 신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신라문화제는 시민이 주체적·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제 유·무형 전통문화와 지역정신 문화가 조화를 이뤄 문화제 일자리와 수익이 창출되는 문화제를 목표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행사로 열린다.
2년마다 한번씩, 짝수 해에는 홀수 해보다 큰 규모로 개최한다(홀수 해에는 규모를 줄여 문화예술 분야의 전시·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 특히 신라 천년 문화예술을 전승하고 발전시켜 찬란한 문화유산을 국내·외에 소개하며 화랑정신을 계승하고 보존하는 종합예술축제 행사로 펼쳐지고 있다.
이번 문화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시민화합 한마당으로 '서제', '개막식', '길놀이', '줄다리기' 행사와 더불어 10개 부문 38개 문화예술행사로 구성했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주무대인 금장대와 서천둔치 일원에는 부교와 유등을 설치해 부교 건너기 체험, 소원등 걸기 등으로 야간 볼거리 제공 등 다채로운 공연, 프리마켓, 체험, 예술, 장터마당이 펼쳐진다.
주요 행사로는 오는 10월3일 오전 10시부터 봉황대에서 국가 안녕과 통일을 기원하는 '서제'가 열리며 행사 후에는 관람객이 모두 함께 음복할 수 있도록 풍성한 제물 등 음식이 준비된다.
개막시은 7일 오후 7시30분 봉황대 특설무대에서 신라고취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오르며 공식행사, 주제공연,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또 신라 헌강왕과 처용의 이야기를 담은 주제공연 국악 뮤지컬 '처용'은 100여명의 출연진으로 펼쳐지는 성대한 무대로 국민화합과 통일을 노래한다.
지난 2014년 신라문화제 줄다리기 모습.(사진제공=경주시)
오는 10월8일 오후 7시부터는 화랑로(중앙시장↔경주역)에서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군의 기상'을 주제로 신라군(경주역 출발)과 당나라군(중앙시장 출발)의 대결과 승리를 표현하는 이색 길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야간 퍼레이드와 공연, 플래시몹 등을 접목한 대규모 퍼포먼스로 이뤄지며 특히 신라의상 및 소품을 배치하고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해 참여형 축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민속경연으로는 오는 10월9일 오후 3시 중앙로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줄다리가 열린다. 동부와 서부 2팀으로 총 400여명의 경주시민이 참여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황성공원과 봉황대 및 중심상가 일원에서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최양식 시장은 "올 가을, 경주의 신라문화대축제에 시민과 관광객을 초대한다"며 "그 어느 축제보다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지역 축제인 '2016 신라문화제'를 통해 예기치 못한 지진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안정되고 화합된 모습으로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라문화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는 10월7일 개막식(중앙로 봉황대 인근, 오후 7시∼9시30분), 8일 신라문화제 길놀이(중앙시장∼경주역, 오후 5시30분∼8시시30분), 9일 줄다리기(중앙로 봉황대 인근, 오후 2시∼5시)의 도심구간 교통통제를 시행한다.
yse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