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기간 동안 28만명 방문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국내 유일의 호국평화 축제인 ‘제4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이하 낙동강 대축전)이 비가 오는 악천후에서도 지난해 보다 3만명 증가한 28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3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부터 4일간의 축제 기간중 관람객만 28만명이 찾는 등 성공적으로 펼쳐진 이번 ‘낙동강 대축전’은 예년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국민가수 이미자씨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축전으로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칠곡을 성장시키는 문화적·경제적·복지적 가치를 높여주는 창조산업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관람객들은 스탬프 여권을 통해 스토리에 따라 구성된 △절박한 순간(돔 아레나 극장) △조국을 구하라(낙동강방어선 리얼테마파크) △마지막 날 밤(낙동강 방어선 돔 체험장) △형제의 비극(태극기 휘날리며 전투체험) △인문학 마을(칠곡인문학체험관) △안녕! 에티오피아(평화의 동전밭) △평화의 바람(21개 참전국 헌화관, 평화소원철조망)을 통해 진짜 보다 더 진짜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만끽했다.
실제 배우와 그때 그 시절 의상을 입은 진행요원과 특수효과를 동원해 영화 세트장에 버금가는 현장감을 끌어올린 것도 관람객의 만족과 축전의 성공이 밑거름이 됐다.
타임머신을 타고 1950년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인 그 때의 칠곡에 온 것처럼 완벽하게 재현된 낙동강 리얼 테마파크와 태극기 휘날리며 존에서는 연일 관람객의 탄성과 참가를 위한 줄이 끊이지 않았다.
부모님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구나윤(12·초등학교 5년)은 “엄마와 동생과 함께 형제의 비극 연극을 관람하고 직접 학도병이 돼 전투에 참여하는 태극기 휘날리며 체험도 했다”며 “6·25전쟁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지금의 평화를 위해 많은 사람이 희생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 중 참전국 에티오피아를 도와주는 ‘평화의 동전 밭’ 나눔과 기부 프로그램, 6·25 참전용사와 새터민이 직접 들려주는 피난학교 프로그램, 칠곡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청소년 비정상회담’ 등 다양한 체험 행사들이 펼쳐져 축제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밖에 행사기간 중 칠곡을 느낄 수 있는 ‘칠곡 어름사니 체험관’, ‘칠곡 문화갤러리’, 실제 군무기 전시 및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체험존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상설로 마련됐고, SBS라디오 공개방송, 55일 주제 뮤지컬 공연, 국민가수 이미자 빅쇼, 마술쇼, 경연대회 등 문화공연 프로그램도 펼쳐져 축제의 흥을 더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축전의 불빛은 사라지지만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에서는 365일 꺼지지 않는 호국과 평화의 등불로 대한민국을 밝힐 것”이라며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 더불어 ‘호국평화공원’과 ‘한미 우정의 공원’을 조성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평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군수는 이어 “올해 축전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게 준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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