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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지켜온 역사관광도시 경주 '이젠 안심경주'
개천절 연휴 잊고 경주 살리기 동참…관광객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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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주말을 맞아 경주 분황사를 찾은 관광객들./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지난 9.12 지진으로 인해 문화광관도시 경주에 전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픔은 있지만 그래도 신라 천년의 도읍지 경주는 아직도 건장하다.

신라의 수도 서라벌(경주)은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이며 천년 고도의 역사를 안고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경주 역시 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진에 의해 집이 무너지고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그랬듯이 몇번 흔들렸다고 지진으로 인해 살 수 없는 도시가 된 것은 아니다. 역사 이래 한반도에는 약 4800번의 크고 작은 전쟁도 있었다. 그래도 역사는 계속됐다. 지진 피해가 있었지만 경주시 전체를 본다면 아주 미미하다. 전 시민이 힘을 합쳐 이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다.

최근 이어진 일본 학자들의 엉터리 지진 예측은 믿지 말자, 예측은 예측일 뿐이니까. 지난 12일 이후 450회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하지만 사람이 평소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이제 안심하고 천년고도 경주에서 가을을 맞이해도 좋을 것이다.

지난 1일 오전 시민과 시청직원 등 1만여명이 새롭게 일어서는 경주의 참된 모습을 보여줬다. 경주 관광의 관문인 서천 고수부지에서 휴무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지진 피해 복구 대청소를 실시했다. 침체된 분위기를 활기차게 극복하고 경주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키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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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최양식 시장과 직원들 그리고 기관단체, 시민 등 1만여명이 경주 관광의 관문인 서천 고수부지에서 지진 피해 복구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뿐만 아니라 시는 매월 기관·단체들의 자발적이고 책임 있는 환경정비를 통해 더욱 더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지진으로 인해 기와공, 트라우마 지원 등 전국적으로 자원봉사의 손길이 경주로 오고 있는 가운데 최양식 시장을 비롯해 전 공무원들이 하루속히 아픔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솔선수범해 보이면서 국민들의 불안함 종식을 위해 하나같은 마음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주말 경주를 찾은 가족들의 모습에서 경주의 평온함과 안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창원에서 왔다는 김찬엽(48)씨는 "언론 보도에서는 정말 경주가 쑥대밭이 된 줄 알았다"며 "와서 보니 대릉원 인근 기와 보수하는 것 말고는 큰 지진이 온 지역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빠른 시일 내 경주가 새롭게 태어나 존경받는 옛 명성을 찾자"며 "우리가 먼저 안전하다는 분위기를 전국에 홍보해 침체해 있는 관광과 경제를 회복하고 앞으로 있을 전국, 지방, 시에서 관장하는 모든 행사와 축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작은 흔들림에도 활기찬 천년고도 경주의 위용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의 지진 피해 극복에 전국에서 사랑의 손길이 끈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각계각층에서 28억600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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