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철회를 요구하며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성주지역 여성 주민들이 "김항곤 (65)성주군수가 여성을 비하했다"고 주장하면서 "즉각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주민 주민 1000여명이 김군수를 모욕죄 등으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드배치철회를 위해 싸우는 성주군 여성들을 비하 하며 정치적 식견이 없는 군민들, 술집하는 것들, 다방하는 것들, 정신나간 것들'이라는 모욕적인 말을 우리는 더 이상 참고 있을 수 없다. 여성들과 특정 직업을 폄하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성주군 주민들은 10일 오전 11시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모욕죄 등으로 김 군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김군수는 막말 논란이 일자 일부 주민들에게 "비공식적인 자리였고,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여서 편하게 얘기를 한 것"이라며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주민들은 특히 "우리는 촛불집회에 나오는 성주군민 1040명의 이름으로 김항곤 군수를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하려 한다. 술 팔고 커피 팔아 자식 키우며 열심히 살아온 분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도 여전히 잘못을 뉘우치지 않은 김 군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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