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을 통해 지진과 태풍 극복 계기 마련
지난해 '제31회 경주시민 체육대회' 개막식 장면.(사진제공=경주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북 경주시는 지진과 태풍으로 실의에 빠진 시민들을 격려하고 하루속히 빠른 정상회복을 위해 시민들의 화합과 안녕을 다짐하는 '제32회 경주시민체육대회'를 오는 23일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라벌의 우렁찬 함성, 하나 되는 경주시민'이라는 슬로건으로 역사·문화·관광·스포츠 도시의 품격과 위상을 제고하고 특히 지진과 태풍 피해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고 시민들의 안녕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미래 희망 도시를 여는 열정의 무대가 펼쳐진다.
23일 오전 8시경 호국의 영산 경주 토함산에서 대회를 알리는 채화를 시작으로 선수·시민 등 7000여명이 참가해 100m, 400mR, 화합달리기 400mR, 단축마라톤 등 읍·면·동 대항 9개 종목으로 열전에 들어간다. 읍·면·동 인구수에 따라 봉황부 8개 읍·면·동, 백호부 7개 읍·면·동, 청룡부 8개 읍·면·동으로 3개부로 편성해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태풍 등으로 피해가 많은 감포·양남·양북지역은 선수·임원만 참가토록 하고 농번기 등으로 바쁜 지역에도 선수·임원을 제외한 응원단 동원 등은 가급적 자제했다.
지진 등으로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이 침체되는 분위기를 극복키 위해 전국에서 기와, 성금 모으기에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앙기관이나 타 시·군에서도 세미나, 학술포럼 행사 등을 경주로 변경해 개최하는 등 관광도시 경주를 살리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해 '제31회 경주시민 체육대회'에서 400m릴레이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시에서도 재난에 굴하지 않고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전국에 보여줌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이번 시민체전과 오는 28일부터 30일간 3일간 열리는 경북도민 생활체육대축전 등을 개최해 생동감 넘치는 안전한 천년고도 경주를 알리는데 주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 3일 국민안전처에서 보문단지 등 숙박시설에 대해 안전점검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밝혔으나 일부 언론에서 피해 장면 등의 지속적 보도로 국민들이 불안해 해 관광시즌 경주에 단체관광이 줄어들고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1300여년 전의 경주 첨성대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상을 보여줬다"며 "시민들도 이제는 피해의 실의에 빠지기 보다는 시민 모두가 하나돼 옛 경주의 모습을 되찾는데 주력을 할 때"라고 당부했다.
최양식 시장은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합심해 새로운 경주를 향해 도전하는 열정과 에너지를 한데 모아 천년고도 경주가 건장함을 알리고 체육대회를 통해 시민들이 함과 용기를 얻기 바란다"며 "경제가 살고 관광이 다시 일어나는 경주인들의 힘찬 기상을 마음껏 펼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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