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전국을 무대로 30억 원대 '탕치기'(물품사기)를 일삼아 온 전문사기단 3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경북 성주경찰서는 축산물과 수산물, 주방용품 등을 납품받은 뒤 대금을 전액 지불하지 않고 덤핑 처리한 후 도주하는 '탕치기' 수법으로 30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사기)로 K씨(52)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K씨 등은 지난 5월~7월까지 대전과 충남지역 에 점포를 개설,운영한 뒤 서울, 경기도, 대전, 경남 등에 있는 14개 업체와 거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가명과 대포 폰을 사용한 공범 B씨(53)를 앞세워 물품을 납품 받으면 일부금액을 결제하며 신용을 쌓았다.그러면서 일정한 날을 정해 업체들로부터 받은 물품들을 덤핑 처리한 후 잠적하는 수법으로 물품대금 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들이 대금 결제를 요구하면 "B씨가 판매대금을 횡령해 도주했다"며 허위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피해 업체들 중 일부 직원들은 책임을 지고 자신들이 피해액을 변제하거나 또는 퇴사 당하는 등의 고통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동 성주경찰서 수사과장은 "이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수법으로 수산물 등을 유통시켜 재산상 이득을 취한 사실과 추가 공범이 확인된 만큼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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