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도 천부초등학교 학생들이 필리핀 리빙스톤 국제학교에서 합창을 하면서 울릉도 독도를 홍보하고 있다.(울릉교육청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작은 섬마을 초등학교 음악동아리가 멀리 필리핀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독도를 오롯이 품고 있는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 분지 기슭에 위치한 천부초등학교,
이 학교에 들어서면 고즈넉한 교정에 잘 다듬어진 나무들이 즐비한 아름다운 동산 이 눈에 들어온다. 전교생 26명의 초미니 학교지만 꿈과 슬기를 가꾸며 새로운 생각과 참된 마음을 지닌 인재로 야무진 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학교에는 룰루랄라 천부 음악대가 유명하다.
이 음악대는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1만 동아리의 하나로 합창, 플루트, 오카리나, 하모니카, 바이올린, 기타 등의 음악 동아리로 결성됐다.
4.5.6학년으로 구성된 음악대 동아리들은 방과 후 이영진 교사의 탁월한 지도로 크고 작은 지역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2614마일에 멀리 떨어진 필리핀까지 원정 공연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23일 필리핀 마퀴몰 중앙광장에서 1000여명의 필리핀 현지 학생등이 모인가운데 합창과 리코더 4중주, k팝 음악에 맞춘 댄스 공연을 펼치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16명이 참여한 룰루랄라 음악대는 생애 처음 해보는 외국 공연에도 긴장감 하나 없이 공연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해냈다.
유인하(6년)학생은 “난생처음으로 외국에서 공연을 하면서 다소 긴장은 됐지만 학교의 명예를 걸고 울릉도와 독도를 알린다는 자부심으로 거뜬히 행사를 잘 치러게 됐다.”며 보람겨워 했다.
특히 이들은 리빙스톤 학교에서 필리핀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살피고 우의를 다지기 위해 2일 동안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에 직접 참여했다. 학생들은 서로 자국의명소를 소개하는 도중 천부초등학생들은 대한민국 독도와 울릉도를 상세히 알리는 등 민간사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천부 초등학교 학생들이 기악 합주를 진행하면서 필리핀 학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빈약한 음악교육환경에 처한 현지 학생들을 위해 이영진 교사가 음악수업을 직접 맡아 진행해 한국의 수준 높은 교육을 홍보하는 효과를 얻어냈다.
필리핀의 리빙스톤 국제학교는 일본을 비롯해 아랍,영국,프랑스등 각국의 다양한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다. 11학제 운영으로 유치원,초등학교,고등하교 5년등으로 전교생 610명이 재학하고 있다.
지난 5월 필리핀에서 울릉도 천부초등학교와 교육발전을 위한 MOU 체결후 꾸준한 교류가 이어지면서 리빙스톤 국제학교초청으로 이번음악 공연이 이뤄 졌다.
강대일 천부초등학교 교장은 “공연을 계기로 학생들에게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꿈을 심게 하였고, 울릉도와 독도를 널리 홍 보하는 좋은 기회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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