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1일 신라대종 맞이식에서 최양식 시장과 박승직 시의회 의장이 타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북 경주시가는 다사다난 했던 병신년 한해를 보내고 정유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신라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오는 31일 구 노동청사 종각공원 일대에서개최한다고 밝혔다.
신라대종은 성덕대왕 신종을 본 떠 만든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물로 최근 3년에 걸쳐 주조를 완성하고 경주 봉황대 일원에 종각을 건립해 안치했다.
지난 11월21일 대종 맞이식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신라대종으로 1992년 이후 24년 만에 열리는 역사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1일 오후 9시 송년포크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제야의 종 타종식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하늘호, 뮤디 등의 지역가수들과 김철민, 윤효상 토크 콘서트, 신현희와 김루트, 세시봉의 이장희씨가 출연해 봉황대 앞 잔디 광장을 따스하고 낭만적인 포크 음악으로 물들인다.
이날 1부 본 행사(오후 11시30분~50분)로는 신라고취대의 힘찬 공연을 시작으로 신라대종 탄생을 담은 주제영상 공연이 이어진다. 미디어 파사드와 맵핑 기술을 공연과 접목한 융합형 주제영상 공연은 명창 정순임, 만파식적 연주자 문동욱, 무용가 주영희씨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 분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진다.
신라대종 타종식(오후 11시50분~00시30분)은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회 의장, 김석기 국회의원, 김윤근 문화원장, 시민대표 등 40명을 포함한 44명이 33번 타종한다.
타종과 동시에 시민들이 직접 소망과 염원을 담아 만든 5000여개의 LED 풍선을 날려 제야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대미에는 희망차고 새롭게 시작하는 2017년 정유년 안녕을 기리는 시립합창단과 청소년합창단의 연합합창공연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또한 31일 오후 4시부터는 봉황대 앞 잔디광장에서 신라 얼음 유물전과 성덕대왕신종, 첨성대, 석가탑, 황룡사 9층 목탑, 정유년의 상징하는 닭 등 신라 건축물을 활용한 3~4m 크기의 대형 얼음조각이 전시된다. 얼음 내부에 LED 투광기를 설치해 화려한 조명효과 연출로 신비롭고 진기한 체험이 가능하다.
타종 시 날릴 LED 풍선 만들기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새해 소망을 새긴 개성 있는 LED 소망 풍선을 만들어 뜻 깊은 새해를 맞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주령구, 투호, 제기차기, 신라복 입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과 먹거리 체험도 무료로 진행된다. 떡국과 어묵탕 등 각종 음식과 전통 차 시식으로 행사에 참가하는 관람객들의 속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만들 예정이다.
최양식 시장은 "다사다난했던 병신년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식을 오랜 고증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신라대종으로 경주시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뜻 깊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바라는 성덕대왕 신종의 발원을 이어 담은 대종의 큰 울림으로 온 세상이 평화와 사랑으로 충만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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