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오른쪽)양이 김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회장에게 저금통에 모아온 용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 하고 있다.(공동모금회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김천의 아홉 살 현송(9)양이 생일을 맞아 저금통에 모아온 용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또 다시 내놓아 추운 날씨에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15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현수)에 따르면 현송 양은현송 양은 생일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부모인 현인·류경 씨와 함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19만6250원이 들어있는 저금통을 기부했다.
현씨 부부도 “딸 아이의 착한 심성에 부모로써 온정을 조금 더 보태고 싶다”며 성금 110만원이 담긴 흰 봉투를 건넸다. 도합 129만6250원은 현송 양의 여덟 번째 기부금으로 등록됐다.
현송 양이 자연스레 기부와 인연을 맺은 것은 딸이 마음씨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현씨 부부의 꾸준한 이웃사랑 실천의 영향이 컸다.
현씨 부부는 현송 양이 두 살이 된 2009년부터 여섯 살이 된 2013년까지 딸 아이의 생일 날인 12월 10일을 전후로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아이의 이름으로 기부해왔다.이후 부모의 꾸준한 나눔을 곁에서 보며 자란 현송 양은 자연스레 기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송 양은 일곱 살이 된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3차례 매년 직접 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아온 1000 원 권 지폐와 자투리 동전 등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해오고 있다.지난 8년간 현송 양의 이름으로 등록된 누적기부액은 총 700 여만 원에 이른다.
현송 양은 작지만 또박 또박한 목소리로 “이번에는 춥고 배고픈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따뜻한 옷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 현인 씨는 “딸아이가 또 겨울에 기부를 할 거라며 지폐와 동전을 들고 총총 걸음으로 저금통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흐뭇하고 대견 했다.”고 말했다.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 희망2017 나눔캠페인’을 펼치고 기업 및 도민들의 소중한 나눔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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