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까지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했지만 2016년은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
19일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에 따르면 올해는 달성군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급증하며 하락률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입주 물량은 달성군 1만4800가구, 동구 3812가구, 북구 3497가구, 달서구 3285가구, 수성구 1205가구 등 모두 2만6599가구가 공급됐다.
이 중 달성군이 전체 물량의 56%를 차지했으며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872만원으로 서울, 경기, 부산 다음으로 높았다.
수성구가 110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구 915만원, 달서구 834만원, 동구 814만원, 북구 781만원, 서구 741만원, 남구 736만원, 달성군 707만원 순으로 파악됐다.
전세가격도 평균 659만원으로 수성구 841만원, 중구 720만원, 달서구 628만원, 동구 601만원, 북구 600만원, 남구 567만원, 서구 523만원, 달성군 499만원 등 순이다.
거래량은 온나라 아파트 거래량 기준으로 10월까지 4만5924가구를 기록해 월평균 4592가구로 전체적인 거래 숫자는 평년에 비해 많이 줄지는 않았다.
2015년 5722가구, 2014년 5669가구 2013년 5709가구, 2010년 5090가구로 4년 정도만 올해 보다 많았다
그러나 실재 아파트 거래량이라 할 수 있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 10월까지 1만6637가구로 조사돼 거래량 급감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올해 아파트 거래량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거래량에서 분양권 거래량의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분양권 거래량은 2013년 이후 2015년까지 전체 아파트 거래량의 40% 전후를 보였지만 올해는 55%가 분양권 거래로 나타났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올해 실수요자 시장인 기존 아파트시장은 침체를 보였지만 투자자 시장인 분양권 시장은 활기를 띤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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