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여성단체 협의회가 밤샘 오징어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어업인들 위해 따뜻한 음식봉사를 가져 훈훈한 연말분위기를 조성했다.(울릉군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따뜻한 옹심이 미역국 한 그릇 드시고 기운 차리세요.”
경북 울릉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월순)가 연말 사랑의 온정 나눔의 일환으로 어업인들 을 위한 음식봉사를 가져 한 해의 끝자락을 맞아 훈훈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했다.
여협 회원 30여명은 20일 아침 저동 어판 장 에서 추운 밤바다에서 밤샘 오징어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어업인 400여명을 위해 찹쌀옹심이 미역국과 따뜻한 차를 대접하며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녹였다.
이들 회원들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부터 세찬 바람이 부는 어판 장 모퉁이에서 직접 끓인 옹심이 미역국을 오징어 하역 작업 현장과 활 복 을 하는 어판 장 작업장까지 직접 배달을 해가며 겨울해풍의 칼바람에 움츠린 몸을 녹이는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울릉도 자연산 미역으로 우려내 모락모락 김이 나는 진한 옹심이 미역국을 맛본 어업인 K씨(63)는 “추위에 밤새도록 떨며 허기진 몸으로 입항해 따뜻한 국한 그릇을 먹고 보니 보약과도 같다”고 말했다.
여협회원들이 손수 만든 음식을 작업현장에 배달해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녹였다.(울릉군 제공)
최월순 회장은 “최근 경기침체와 정치혼란 등으로 모두가 힘들고 지쳐 있지만 서로가 배려하고 도움을 줄 때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며 “오늘의 작은 봉사가 삶의 현장에서 지친 모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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