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영수증과 입출금 장부, 거래 내역 조차 없이 금융기관 거래 내역 조회로 억대의 어촌계 살림을 정산해 말썽을 빚고 있다. 사진은 전임 어촌계장이 결산 자료로 배부한 거래 내역(어촌계원 독자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 소유, 공공건물을 6년째 수의계약(본보 1월10일보도)특혜를 받아 막대한 재산 이익을 챙겨 빈축을 산 울릉도 저동어촌계 K(66)前 어촌계장이 이번엔 어촌계 파행운영이 드러났다.
게다가 어촌계장 재임 시절 불분명한 회계처리가 도마 위에 올라 물의를 빚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저동 어촌계원에 따르면 K 전 어촌계장은 지난 2010년~ 2014년까지 3300여 만 원을 들여 어촌계원들에게 수익배당을 명목으로 4회에 걸쳐 쌀을 배부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받은 쌀은 2회에 불과하다고 주장 했다.
지난 2015년 2월 어촌계 결산에서 2010년 9월 774만원을 들여 쌀을 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9월 828만원, 2012년9월 841만5000원,2014년864만원을 들여 4회에 걸쳐 쌀을 배부했다고 이같이 밝혔지만 실제 어촌 계원들이 받은 쌀은 두 번 뿐이다 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12년9월 쌀 대금으로 지출한 841만5000원은 카드 사용이나 계좌이체도 아닌 현금으로 지출해 더 큰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고 전했다.
당시 대의원(총대)을 지냈다는 L씨는 “어촌계 수익 배당 등 주요 사안 발생시 반드시 대의원 회의를 거쳐 의결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 어촌계장 개인 사유물인 냥 모든 운영 제반 을 임의로 처리해온 결과가 이러한 사태를 빚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촌계원 100여 명 중 4차례 쌀을 받은 사람은 당시 어촌계장과 친분이 있는 20~30명에 불과하나 모든 어촌 계원에게 동일하게 쌀을 배부한것처름 은행거래 내역 조회서에 비슷한 쌀 대금 이 네번이나 비정상 적으로 지출된 금액이 명시돼 있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뿐만 아니다. K 전 어촌계장은 지난 2010년 1월~2015년 1월까지 5여 연간 어촌계장직을 수행하면서 살림을 살아온 결산서가 고작 울릉군 수협 통장 거래 내역 조회서 9쪽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저동어촌계 B씨는 “어촌계 회계 및 업무집행 규약 과 일반 회계 관례상 법인카드 사용이 원칙이며 현금 지급 시 계좌이체가 당연함에도 불구, 입출금 장부, 집행내역, 영수증 등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증빙서류조차 갖추지 않고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을 현금으로 지출해 공금 집행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7월 어촌계 창고 증축 비를 현금으로 지출한 2000만원과 2014년 1월 어촌계 종묘사업비로 지출한 7000만원에 대해 영수증이나 사업 내역조차 없는 주먹구구식 회계 처리로 억대의 어촌계 자산에 둘러싼 유용과 횡령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K전 어촌계장이 배부한 결산서를 접한 다수의 어촌계원들은 “친목 계 회계장부도 이러지는 않는다. 제반 서류 하나 갖추지 않고 공공 어촌계 살림을 아무런 절차없이 운영, 누적된 회계질서 문란 행위로 발생된 잡음들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조짐이다.”며 “지금까지 발생된 공금 유·횡령 의혹 이외에도 회계 관련 문제점들이 더 있는지에 대해 관계 기관들의 현미경 관찰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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