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금오공과대학교는 지난 달 22일 발생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교통사고’와 관련, 향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비롯한 학생자치 행사를 외부에서 실시하지 않겠다. 고 6일 밝혔다.
금오공대는 이날 오전 10시, 본부 보직자 회의를 통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교육부 지침 준수와 건전한 대학 문화 정착개선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개선 방안으로 기존 2박3일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일정을 1일로 대폭 축소하고, 외부행사를 하지 않는 대신 교내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입학식 당일 학생 역량 개발 프로그램 및 기숙대학 홍보 활동으로 대체하고, 개강 후 단위 학과나 부서별 자체 행사로 축소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금오공대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지난달2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교통사고 피해 학생들의 조속한 치료와 학업 복귀를 위한 지원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입원치료 중인 학생들에 대한 병문안과 함께 치료비 지원, 보상금 지급 등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전한 대학문화 조성을 위해 ‘대학문화조성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지난해 행사 때도 총학생회 간부가 침을 뱉은 술을 후배에게 마시도록 강요한 사실이 있었다."며 "매년 벌어지고 있는 신입생 OT행사를 이제와서 외부행사를 폐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사후 약방문 식이다."고 비난했다.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교육부의 지도점검 결과를 토대로 학내 미비 된 규정과 지침을 보완하여 향후, 불미스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2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리조트로 오리엔테이션을 가는 도중 충북 단양 부근 중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m 언덕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학생들 모두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대형 인명피해는 피할 수 있었지만 44명의 학생들이 크고 작은 중경상을 입었고 운전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냈다.
이에대해 교육부는 지난 2일부터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시 , 금오공대 총학생회는 신입생 OT 2박3일 동안 마실 소주 7800병과 맥주 960병을 샀다.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학생들이 1700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학생 1명당 소주만 4~5병을 마실 것으로 예상해 구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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