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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투고]울릉도 겨울산행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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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경찰서 정보보안과 송혜림

벌써 경칩이 지나고 춘분이 다가오지만 울릉도 성인봉
에는 아직 1m 이상 누적 된 적설량이 겨울 산행을 좋아하는 등산객의 발길을 이끈다.

등산객들에 의하면 트래킹 중 겨울 트래킹이 백미라고 한다. 순백의 산속을 거닐며 수묵의 진함과 연함의 농도를 흑백의 조화로 빚어놓은 동양화의 한 폭을 감상하는 것이 진정한 겨울 트래킹의 즐거움이다.

특히 울릉도 성인봉의 가파른 경사와 많은 눈으로 인해 겨울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코스이기도 하다. 아 지르는 듯한 절벽과 등반로 중간에 끝도 없이 내려가는 협곡은 아찔하다 못해 오금이 저려오게 한다. 그래서 더욱 등산객들의 발길을 유혹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최근 울릉 성인봉 등산객이 추락사 하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 가지 등산 안전 수칙 등을 적어보고자 한다.

첫째, 산행을 할 때는 반드시 2인 이상이 산행을 해야 한다. 혼자 산행하는 것은 금물이다. 작년 10월 울릉경비대장 의 울릉도 지형정찰을 위한 산행 중 순직하였고, 이번 달에 또 겨울산행을 하던 등산객의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둘째, 겨울산은 해가 빨리 지고 정상부분에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적어도 3시 이전에는 하산을 시작해야 한다. 만약 길을 잃을 경우 마음이 급해지면 체력이 급격히 소모되기 때문에 바로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셋째, 울릉도의 수시로 변하는 날씨를 체크하여 이에 대비 장비 및 용품을 미리 챙겨야 한다. 그 예로 응급처치세트, 비상식량이 있다

울릉경찰서에서는 작년 8월부터 강영우 서장 취임 이후 울릉도의 각종 안전시설물 미비점 개선하기 위한 S-guardian(가디언)회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안전 미비점에 대하여 주민 및 자치단체 등과 협업하여 점검과 보완을 하고 있다. 조만간S-guardian(가디언)회의를 통하여 울릉도 성인봉 산행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안전대책 강구와 등산객의 안전에 대한 준비 및 마음가짐이 갖춰질 때 울릉도 성인봉의 겨울산행은 그 가치를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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