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건설 등 총력전
광주도시철도 2호선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와 전남도가 내년도 막바지 국비확보에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회를 잇따라 찾아 지하철2호선, 고자기장 시설구축, 광양한 컨테이너 부두 확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주부터 예산결산위원회 예결소위가 진행되는데 이른바 ‘쪽지예산'으로 각 사업안에 대한 증액과 감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지역구 의원을 챙기며 친분이 있는 정치인에게 읍소와 호소를 병행한다. 시도 단체장의 인적네트워크와 설득력, 마케팅 능력이 결합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여기에 나라 곳간을 지키고 있는 기재부도 설득해야 한다. 깐깐한 시어머니와 같기 때문이다.
광주시의 경우 1조원의 사업비가 구멍이난 지하철2호선 예산 1조원 증액이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중앙정부에서는 예산지원에 난색을 표명한 만큼 이용섭 시장이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도는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확충 등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누락되거나 삭감된 사업 56건 1827억원 증액 목표를 세웠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 15일 국회를 찾아 예결위원장 등을 방문해 광주시의 주요 건의사업 국회 심의시 예산 반영 협조를 구했다. 우선 국가 고자기장연구 인프라 구축 기획연구 용역비 10억원과 광주형일자리 관련 상생형 지역일자리 수요 맞춤형 지원비 20억원, 광주 발달장애인 통합 돌봄 체계 구축 70억원 등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영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여기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설계 용역비 80억원과 광주시의료원 설립 용역비 30억원도 반영도 추진한다. 구 신양파크호텔 자리에 조성 계획인 아시아 아트플라자 조성 기본 설계비 10억원과 초광역에너지 공동체 기본산업 계획 수립 용역비 15억원 등에 대해서도 국비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
전남도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사업 5억원을 비롯해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건설 5억원,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 40억원, 광양항 3-2단계 자동화 컨테이너부두 건설 45억원 등 10개 사업을 국회 심의 단계에서 신규 반영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16일 안도걸 기재부 제2차관에 이어, 17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기재부 최상대 예산실장 및 예산실 심의관을 만나 내년 전남 국고현안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예산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