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만톤 이상 대규모 농업용 담수호, 통합관리-유역관리-수질보전 맞춤형 개선 필요
각 유역관리 주체간 수질개선 의지와 노력 갖고 협업해야 개선 가능
한국농어촌공사 전경 |
[헤럴드경제(빛가람혁신도시)=김경민기자]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대규모 담수호를 수질 특성에 따라 통합관리, 유역관리, 수질보전이 필요한 3단계로 나누고 현장 맞춤형 수질개선 연구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농업 저수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5백만톤 이상의 대규모 농업용 담수호는 넓은 유역에서 여러 오염원의 유입과 농업용수의 반복 재사용으로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공사가 최근 5년간 농업용 호소 975개소(저수지953개, 담수호22개)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저수지는 수질이 양호한 상태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반면, 대규모 담수호(16개)는 농업용수 적합 기준인 4등급을 초과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공사는 최적화된 수질관리 및 개선을 위해 16개 대규모 담수호에 대해 △유역 현황 △최근 5년간(2016~2020) 담수호 내 총유기탄소(TOC) 농도와 유역내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배출부하량의 상관관계 △담수호 내 시공간별 수질항목별 농도변화 △통계학적 분석(주성분분석, 군집화분석 등) 등을 종합 분석했다.
통합관리로 분류된 담수호는 4개소이며, 농업용수 적합 기준인 4등급을 초과하고, 상류 유역 내 배출부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태로, 상류 수질개선사업과 연계한 유역관리와 호내 관리, 자연형이나 장치형 시설을 포함한 추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역관리로 분류된 담수호는 7개소로, 농업용수 4등급을 충족하고 있지만 상류 배출부하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점·비점오염원 관리와 비점오염원 관리 지정, 중점관리 저수지 지정, 총인(물속에 포함된 인화합물의 총농도) 수질오염총량제 등 다양한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
수질보전으로 분류된 담수호는 5개소로, 현재 농업용수 4등급을 만족하는 양호한 상태로 지속적인 유지와 관리를 위해서는 농업 및 축산 최적관리기술(BMPs) 등 주민참여형 수질관리사업 도입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양질의 농업용수 공급기반확충을 위한 「농업용 담수호 수질개선 사업 추진계획」이 마련됨에 따라, 공사는 5백만톤 이상의 대규모 담수호 16곳에 대해서 오는 2025년까지 수질 개선방안 및 실증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이번에 분류된 유형과 우선순위 선정에 따라, 수질관리 적용공법, 시설계획 및 모델링을 통한 개선 효과 검토 등 세부적인 수질개선 방안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인식 사장은 “유역 말단에 위치한 대규모 담수호는 각 유역관리 주체가 수질개선 의지와 노력을 갖고 협업할 때 개선이 가능하다”며 “공사는 수질개선 시급성 및 지자체의 수질개선 대책 등의 연계를 통해 대규모 담수호 수질개선의 효율성을 높여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