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호경사
3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쉬는 날 부모님 일손을 돕기 위해 고향을 찾은 동해해경 경찰관이 물에 빠진 익수자를 구조했다고 3일 밝혔다.
동해해경 5001함 (삼봉호) 소속 김은호 경사는 전날 오후 6시 40분께 고향인 원주시 부론면 부모님 집에서 일손을 돕던 중 남한강에서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119소방센터의 수난구조 스피커 전파사항을 들었다.
김 경사는 119구급차만 이동하는 것을 발견, 급히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현장으로 향했다.
이곳 지리에 익숙한 김 경사는 사고 현장이 물살이 빨라 물놀이객이나 관광객들의 사고가 자주 나는 위험한 곳임을 감지했다.
5분 후 사고 현장인 남한강 대교에 도착한 김 경사는 급류에서 버티고 있는 익수자 A씨를 발견했다.
직접 익수자를 구조한 김 경사는 A씨를 차량에 태워 빠져나와 119구급차량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김은호 경사는 "익수자가 발생했다는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구조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에 현장으로 향했다"며 "이런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양경찰로서 누구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 말했다.
김 경사는 정보사령부 UDU에 4년 5개월 근무 후 만기전역을 하고 2012년 4월 잠수특채 특공대원 해경에 들어왔다.
그는 경비 함정 근무 중 작년 10월 20일 울릉군 독도 북동방 해상에서 전복사고가 발생한 어선을 수색하던중 생존자 2명 등을 구조한바 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