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밤의정취선사
영주댐 용두교-용미교 야간경관모습(영주시 제공)
[헤럴드경제(영주)=김성권 기자]열대아로 잠 못 이루는 여름밤, 영주댐 용천루 출렁다리가 토해내는 화려한 조명이 지쳐 있는 몸과 마을을 치유하는데 이만한 게 없다.
경북 영주시는 영주댐 일원에 조성된 용마루 공원에 야간 경관조명 연출로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밤의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월에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2년 전부터 연출되는 야간 경관조명은 용마루공원 내 용두·용미교까지의 교량에 설치됐다.
용천루 출렁다리는 용미교와 용두교 두 개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다리인 용미교는 아치교 형태로 길이는 약 75m로 다소 짧다. 하지만 다리 중간마다 바닥이 유리로 된 곳이 있어 아찔함을 더해준다.
두 번째 다리인 용두교는 길이가 150m에 달하는 현수교 형태다. 이 두 다리의 화려한 조명과 함께 영주호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용마루 공원 제2주차장에는 주말 저녁이면 많은 관광객과 현지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명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불을 밝히는데 계절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간대를 조정해 운영된다.
영주댐 용두교-용미교 의 아름다운 야간경관모습(영주시 제공)
시는 이번 야간조명 운영을 통해 소백산을 중심으로 북부 지역에 집중된 관광콘텐츠를 새로개발할 계획이다.
영주댐의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무섬마을, 영주호오토캠핑장 등 관광지 간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은 ‘머무는 관광’의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밤에도 지지 않는 영주시 관광명소 개발로 관광의 시간적 제약을 해소해 24시간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영주시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