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푸~울릉간 운항 예정인 대형 크루즈여객선 울릉선플라워호
[헤럴드경제(울진)=김성권 기자]일부 어민들과 주민들의 반대(헤럴드경제 8월11일 보도)로 취항이 늦어진 경북 울진 후포항과 울릉도 사동항을 잇는 대형 크루즈여객선 울릉선플라워호(1만5000t급)가 15일 시범 운항에 나선다.
울진군과 선사인 ㈜에이치해운은 이날 오전 9시 운항 관련 관계기관과 주민 등을 태우고 후포항을 출발, 울릉도 사동항을 거쳐 되돌아온다고 13일 밝혔다.
운항 시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여객선 이 운항할 경우 후포 항 내 어선피해 유무와 위험성 등 다양한 점검과 울릉(사동) 항 접안에 대해 안전 점검을 하기 위해서다.
지난 2020년 6월 건조된 이배는 길이 143m, 폭 22m 규모다.
선내 내부 모습
여객 정원은 638명, 차량 170여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선내에는 편의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운항 시간은 4시간 10분 정도로 예상된다.
애초 선라이즈 제주호이었지만 이번에 해당 노선을 운항하고자 '울릉썬플라워크루즈‘로 배 이름을 변경했다.
에이치 해운은 지난 1995년 8월15일 여객선 썬플라워호(총톤수 2천394t, 정원 920명)를 포항~울릉도 간 취항한 대아쾌속해운의 자회사로 여객선 운영경험이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현재 같은 노선에 씨플라워호(총 톤수 388t 정원 442명)를 운항하고 있다.
선내 내부모습
당초 전남 고흥과 제주 성산포를 운항하던 이 여객선은 승객 감소를 이유로 항로를 후포항과 울릉 사동항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선 입·출항 시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는 후포수협 등 어민들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자영업자 등 지역 상인들간 찬반 의견이 나뉘면서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울진군 관계자는 "법적으로 운항에 문제가 없어 시범운항을 통해 어민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을 점검하게 될 것이다"며 “기존 쾌속선과 크루즈형 여객선이 동시 운항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에이치해운 관계자는 “ 다양한 노선의 여객선 운항의 오랜 경험을 살려 안전하고 편안한 해상 여객운송에 최선을 다해 울진군과 울릉군 관광발전에 기여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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