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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드기 감염 순천 낙안할머니 풀숲 앉았다 사망한 듯
시 보건소 "양말 바지 위로 올려 신어야" 신신당부
순천 모 지역 묘지.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묘지에서 잡초 제거작업 후 귀가한 80대 여성이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12일 순천시보건소에 따르면 낙안면에 사는 A(84)씨가 최근 남편 묘지에서 제초작업 후 오한과 발열, 설사 등 전형적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증상으로 여수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증상이 심해지자 광주의 대학병원까지 이송을 거듭한 끝에 숨졌다.

전남 지역에서 SFTS 사망자가 보고된 것은 올해 해남군에 이어 도내 두번째 사망 사례다.

이 질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3급 법정감염병 열성 질환으로, 치사율은 18.7%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거동이 불편했던 A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지난달 27일 낙안면 배우자 묘소에서 잡초제거 작업을 마친 뒤 풀숲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 진드기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야외활동시 양말을 바지 위로 올려(덮어) 신거나 긴팔 옷을 입고 다녀야하며, 잔디위에 바로 앉지 말고 돗자리 등을 준비하고 진드기 기피제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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