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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이낙연 이번주 회동 전망…“힘 합치나·갈등 커지나”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주에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윤석열 정부의 견제를 놓고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구축해 원팀의 모습을 보일지 소위 ‘친명’ ‘비명’의 갈등이 커질지 관심꺼리다.

9일 민주당 지역정가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주에 만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회동 일시와 장소 등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이 대표 측은 “두 사람이 이번 주 만난다”고 알렸고, 이 전 대표 측 인사도 “날짜를 특정하진 못했지만, 금주 내 만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회동 형식은 배석자를 두고 만찬을 하는 방안이 일단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먼저 제안했고, 이 전 대표 측은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만남이 친명계와 비명계간 계파 갈등이 잦아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민주당이 원팀으로 대여투쟁을 강화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일단 이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당의 단합과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 이 전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 귀국 이튿날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함께 합쳐야 한다”고 밝혔었다.

그런데, 이 전 대표가 귀국 후 민주당에 쓴소리를 해온 만큼 이 대표와 자리에서도 당내 민주주의나 혁신 작업 등에 대해 고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에선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재명 대표 측은 “당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가 귀국한 만큼 인사 차원의 자리일 뿐, 특별한 주제가 있지 않다”며 “이 전 대표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상임고문 이야기’로서 잘 경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당 상황이 좋지 않은데 현안을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며 “당원과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도 없이 인사하고 사진만 찍자는 것이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친이재명계 정치인들은 이 전 총리가 비주류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려 한다고 비판한다.

‘이재명 흔들기’로 당이 분열되면 민주당의 내년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일부 비이재명계 정치인들은 이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는 데 회의적이다.

이 대표가 이끄는 혁신위원회가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재명 이낙연 두 사람이 이번에 만나더라도 당내 갈등 요소와 분란은 여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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