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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서니 브라운 작품이 다시 뜨는 이유

“창의력의 힘에 대한 일종의 찬사를 표현했어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작 ‘앤서니 브라운과 마술 연필’에 대해 소개한 말이다.

앤서니 브라운이 ‘계간아동문학가’ 선정 기념으로 영국에서 개최한 어린이 그림대회에서 30명의 선발된 꼬마 작가들과 공동 제작한 이 책은 위기가 나타날 때 마다 마술연필로 그림을 그려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12월 1일 출간 이후 일주일 만에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서점 5곳에서 유아 분야 베스트 1위를 비롯, 종합 베스트 상위권 내에 진입했으며 출간 이후 한 달이 채 안돼 4만 부 가량 판매될 정도로 독자 반응이 뜨겁다.

이는 국내 30여 권이 출간된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최단기 판매 기록으로, 독자 연령층이 한정적인 유아ㆍ아동 그림책 시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웅진주니어 관계자는 인기 요인으로 “작가가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기존 그림책과 달리 어린이 독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을 꼽았다.

숭의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신혜은 교수는 “둑에 물이 가득해도 물꼬가 없으면 논에 물을 댈 수 없어 벼가 시들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성에도 물꼬가 필요하다”며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그림책 읽기를 들 수 있는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의 경우 아이가 책을 읽고 그리기를 통해 표현하면서 창의력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독자들에게 독특하고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로 그림책 본연의 재미를 줄 뿐 아니라, 아이 스스로 이야기를 꾸미고 그림을 그리면서 창의력을 길러주어 누구나 그림책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려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은 앤서니 브라운이 작가로써 지금까지 쌓아온 그림책에 대한 노하우와 열정, 그리고 어린이들의 창의력으로 특별하게 탄생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심사하는 ‘마술 연필 그림책 대회’를 개최, 어린이 독자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평가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아동임프린트 웅진주니어 펴냄.

앤서니 브라운이 한국 어린이들과 함께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모습

지난 12월 25일 부터 교보문고 목동점에서 진행중인‘마술 연필 그림책 대회’현장 모습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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